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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보러 갔더니 여고생 천국, 이유는? 쾌적하고 한적한 환경에서 오늘 개봉한 영화 를 보기 위해 평일 저녁 극장을 찾았습니다. 소음과 핸드폰 조명 공해를 피해 평일 저녁 극장에 간 건데 주말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매표소 앞은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평일 저녁 극장을 찾은 수많은 인파의 정체는 여고생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시끄러운 공간은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입시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학교나 학원에 있어야할 학생들이 도대체 왜 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몰려들었을까요? 이게 바로 김수현의 티켓파워? 극장이 학생천국이 된 이유는 바로 오늘 6월 모의고사가 치뤄졌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시험준비를 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극장을 찾았던 거죠. 위 사진 속 여고생들처럼 극장에 와서도 시험지와 채점 결과를 확인하는 학생들을 보니 안스러.. 더보기
7번방의 선물, 이 영화가 동화인 이유? 옥의 티 너무 많아 의 줄거리는 위와 같이 소개되어 있다. 「최악의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라는 표현을 보면 7번방은 기결수들이 생활하는 방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주인공 용구는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미결수다. 미결수는 무죄 추정의 원칙 및 형행법에 따라 기결수와는 다른 대우를 받는다. 또 구분수용의 예외 사유가 없는 한 미결수는 기결수와 구분수용된다.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확실하지도 않은데 흉악범들과 같은 방을 사용하게 한다면 국민의 기본권은 심각하게 침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용구가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후 항소를 하지 않았다면 교도소로 이감되는 게 맞지만 용구는 2심 공판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항소방으로 갔어야 한다. 영화의 배경인 1997년 당시 형행법 제2조 (구분수용) ① 교도소에는 만20세 이상의 .. 더보기
[베를린 쇼케이스] 전지현, 하정우, 류승범이 내 앞을 스쳐지나던 순간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상품성을 가진 여배우가 누구였냐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전지현을 꼽을 거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보여준 전지현의 청순발랄한 모습은 기존의 여배우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박지성이 새로운 유형의 윙어라면 전지현은 새로운 유형의 여배우였다. 그런 전지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압구정으로 향했다. [관련글] 류승범, 하정우, 전지현 패션과 류승완 굴욕 류승범 쿨한 성격 돋보인 순간 직찍 한파를 뚫고 도착한 곳은 압구정 CGV에서 열린 베를린 쇼케이스 현장. 연예인의 연예인인 전지현, 하정우, 류승범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수 많은 인파들의 체온으로 쇼케이스 현장은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 쇼케이스 현장 1편 : 자체발광 스타들의 패션과 굴욕 잠시후 자체.. 더보기
베를린 쇼케이스 현장, 자체발광 스타들의 패션과 굴욕 류승완 감독의 액션 대작 베를린 쇼케이스 현장에 다녀왔다. 베를린은 충무로 대세! 살아 있는 배우 하정우, 한 겨울에도 히트텍 하나만 입고 다닌다는 뜨거운 남자 류승범, 이름이 하나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전지현 그리고 오늘 쇼케이스에 참석하지 않은 한석규를 한 영화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엄청난 영화다. 또 주로 작은 작품을 만들었던 류승완 감독의 첫 번째 블럭버스터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영화이기도 하다. 물론 나의 관심사는 오로지 하나. '전지현은 어떻게 생겼을까?'였다. 저렇게 생겼구나!!!! 옆에 앉은 여자들이 오징어처럼 보였다. 아무튼 기대작인 만큼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쇼케이스 현장을 찾았다. 저녁 쇼케이스는 오전 제작보고회보다 반응이 뜨거웠다. 하정우와 전지현의 의.. 더보기
광해 15관왕 근접오류일까? 해결방법은... 광해를 참 재밌게 봤지만 한 영화제에서 15관왕이나 할 정도일 줄이야. 왕이 된 남자 광해가 대종상 영화제에서도 왕이 되었다. 15관왕. 한 영화제에서 15개의 상을 독식한 영화는 없었다. 더욱이 2012년에는 천만 영화가 두 편이나 나왔고, 대박이라고 볼 수 있는 400만 이상의 영화도 8편이나 있었다. 게다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에 빛나는 피에타까지 그야말로 영화 시장은 풍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작품이 15개의 상을 독식했다. 김기덕 심사위원장은 앞으로 벌어질 논란을 예상한 듯 "이전에는 모든 작품을 감상한 후 '가장 좋은 작품이 어떤 작품이냐' 비교 평가했다면 이번해 부터는 한 작품 시사가 끝날 때마다 해당 작품에 대한 평점을 기입했다. 나도 이런 결과 일 줄은 예측하지 못했다"며.. 더보기
577 프로젝트, 영화의 패더다임을 파괴하다 영화가 끝난 후, 당신의 똥꼬엔 털이 났을 수도 있다. "이런 영화 처음이야". 577 프로젝트를 본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일 거다. '과연 이걸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577 프로젝트는 영화의 패러다임을 파괴한 새로운 유형의 영화다. 만약 "도대체 577 프로젝트는 어떤 영화냐?"고 묻는다면,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인위적인 요소를 모두 제거한 영화"라고 대답하면 될 것 같다. 단순히 기존에 존재하던 다큐멘터리 영화의 영역에 이 영화를 넣기엔 아까운 영화다. 하정우, 공효진, 그리고 16명의 배우들이 20일에 걸쳐 577km를 걷는 과정을 작가나 감독의 인위적 설정 없이 그리다보니 몰래카메라 사건을 제외하면 임팩트 있는 사건은 없었다. 그럼에도 보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 더보기
연가시 후기, 한강이 오염됐다면? 김명민 주연의 연가시를 관람하고 왔다. 영화를 보기 전에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이번에도 내가 아는 것은 김명민이 주인공이라는 사실과 영화의 제목이 사마귀, 메뚜기와 같은 곤충류을 종숙주로 하는 기생충인 연가시란 사실 뿐이었다. "도대체 연가시를 이용해 어떤 영화를 만들었을까?" 제목부터가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였다. 변종 연가시가 사람의 몸에 기생하게 된다는 설정도 상당히 기발했고, 그 배후에 제약회사가 있다는 사실도 음모론을 좋아하는 나의 흥미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연가시는 영화에서 처럼 숙주인 곤충의 뇌를 조종하여, 물로 뛰어들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을 숙주로 하는 변종 연가시를 만들어 낸 감독의 상상력과 영화 속 이야기는 현실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 더보기
건축학개론 음대생 수지 건축학개론 수강한 이유? 건축학개론의 시대적 배경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말들이 많다. 이유는 음악적 배경과 대화 속에서 나오는 시대 설정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인 거 같다. 그럼 건축학개론에서 대학생 시점의 시대 배경은 언제일까? 우선 음악적 배경은 93~94년이다. 이유는 건축학개론 개강일과 종강일에 015B의 신인류의 사랑이 흘러 나오기 때문이다. 신인류의 사랑이 수록된 015B의 4집은 1993년 9월 10일 발매되었는데, 그해 겨울까지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펴진 불후의 명곡 중 하나다. 하지만 94년도까지 여기 저기서 흘러나올 정도로 대히트를 친 곡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93학번으로 보는 게 맞겠지만 얼리어댑터인 강남 선배가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듣던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은 1994년 3월 발매된 곡이기 때문에 이들의 학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