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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연가시 후기, 한강이 오염됐다면? 김명민 주연의 연가시를 관람하고 왔다. 영화를 보기 전에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이번에도 내가 아는 것은 김명민이 주인공이라는 사실과 영화의 제목이 사마귀, 메뚜기와 같은 곤충류을 종숙주로 하는 기생충인 연가시란 사실 뿐이었다. "도대체 연가시를 이용해 어떤 영화를 만들었을까?" 제목부터가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였다. 변종 연가시가 사람의 몸에 기생하게 된다는 설정도 상당히 기발했고, 그 배후에 제약회사가 있다는 사실도 음모론을 좋아하는 나의 흥미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연가시는 영화에서 처럼 숙주인 곤충의 뇌를 조종하여, 물로 뛰어들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을 숙주로 하는 변종 연가시를 만들어 낸 감독의 상상력과 영화 속 이야기는 현실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 더보기
수상한 고객들, 배병수 자살방조죄 성립하나? 생명보험 사기 사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코믹스럽게 표현한 영화, 수상한 고객들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수상한 고객은 연봉 10억이 인생의 목표인 보험왕 출신 류승범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억대 유산을 남기고 세상을 하직하려는 가장들이 만나면서 펼쳐지는 웃지못할 이야기를 코믹하게 표현해낸 영화인데요. 이 영화를 보고나면 생명보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수상한 고객들이라는 영화는 저에게 생명보험이란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이 아닌 "보험자가 행복하게 자신의 수명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보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하게 해줬습니다. 조진모라는 초짜감독이 만든 영화답게 다양한 시도가 있었고, 표현이 참신했습니다. 그리고 조연보다 눈의 띄는 단역과 우정출연진이 있었는데요. 바로.. 더보기
한나 평점 낮은 이유? 킬빌과 솔트를 연상케했던 영화 '한나'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한나'의 주인공 시얼샤 로난 외모는 킬빌의 '우마 서먼'의 어린시절을 보는듯 했고 , 액션은 솔트의 '안젤리나 졸리'를 보는듯 했습니다. 오만과 편견, 오턴먼트의 조 라이트 감독 작품답게 표현력과 영상미가 좋았고, 특히 음악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생명윤리에 대한 나름의 메세지도 전하려 했던 것 같구요. (사실 이 영화는 생명윤리가 전부인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평점을 검색해보니 7점대로 다소 낮은편이더군요. 아마도 스토리가 다소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 반전이라고 하기엔 좀 약했던 한나의 정체 등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반드시 2편이 나와서 1편을 해명해야 하는 영화 중 하나라는 혹평을 해봅니다. 단, 엉성.. 더보기
쩨쩨한 로맨스, 18禁 로맨틱 코미디의 전설이 될 듯 쩨쩨한 로맨스, 로맨틱 코미디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다! '전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국내에도 전설이 될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최강희, 이성균 주연의 '쩨쩨한 로맨스' 입니다. 쩨쩨한 로맨드스를 한 줄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한국 로맨틱 코미디에 이런 영화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쩨쩨한 로맨스는 그만큼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차별화된 소재를 차별화된 표현법으로 연출한 영화로써, 러닝타임 내내 입가에 웃음이 가시지 않는 유쾌한 영화였습니다. 더러운 장면 없어서 좋았던 영화(욕실 신 딱 한 장면만 빼고) 이 영화의 웃음 코드는 민망함입니다. 즉 '아~ 뭐야~'란 말과 동시에 손발이 오그라들게.. 더보기
맨발의 꿈, 실화 바탕 영화로 월드컵의 아쉬움을 달래보자 남아공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의 도전은 끝이 났습니다. 16강이면 충분하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아쉬움에 밤잠을 설치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저 역시 이동국 선수의 마지막 슛이 잊혀지지 않아 밤마다 고생하고 있는데요. 축구와 관련된 컨텐츠로 아쉬움을 달래봤습니다. 맨발의 꿈은 축구선수 출신의 쪽박 사업가 김원광이 마지막 한 방을 위해 동티모르로 들어가면서 겪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들을 통해 스토리를 이어가는 재밌는 영화입니다. 놀랍게도 웃지못할 에피소드들은 대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사실! 그래서 맨발의 꿈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이 양주시청을 찾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맨발의 꿈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에 출연한 아이들과 똑같이 생겼죠? 영.. 더보기
전우치, 대한민국 최고의 조연들이 뭉쳤다! 오늘(12월 30일) 전우치를 보고 왔습니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최동훈 감독님(이하 존칭, 호칭 모두 생략)의 작품이지만 워낙 소재가 허무맹랑했기에 '전우치'는 솔직히 볼 영화가 더이상 없어서 할 수 없이 본 킬링타임용 영화였습니다. 더욱이 현재 상영작임에도 불구하고 네티즌 평점이 7점대로 저조했기 때문에 딱 5번만 웃겨달라는 심정으로 관람을 했는데 지금 기억으로 20번 정도는 낄낄 거리며 영화를 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는 말그대로 '대박'이었습니다. 전우치는 백윤식(2003년 청룡영화제, 대종상 영화제,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독식_지구를 지켜라), 유해진(2006년 대종상영화제 조연상_타짜), 김상호(2007년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_행복한.. 더보기
여배우들, 앤딩 크레딧을 놓치지 마라! 여배우들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개봉전부터 Top 여배우들의 '때거지' 출연으로 화제를 불렀던 여배우들, 솔직히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예매를 했습니다. 극장에 들어서자 여-여 커플 관객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여성 관객들은 마치 여배우들의 고민상담을 들어주는 친구처럼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휴일 오후에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조용한 환경에서 영화를 볼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영화가 논픽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여배우들의 대화가 진실되게 느껴진 사람은 비단 나 뿐만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윤여정씨와 이미숙씨는 모든 대화가 에드립, 논픽션이라고 느껴질만큼 거침이 없었습니다. 영화에서 이재용 감독의 지시를 따른 사람은 스텝으로 등장하는 '아마추어' 연기자들 뿐이었다고.. 더보기
영화 2012, 지구멸망을 기대하지마라! 드디어 2012를 디지털관에서 감상하고 왔습니다. 오후 10시에 시작한 영화는 새벽 0시40분에 끝이 났습니다. 영화는 끝이 났지만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다는 것이 오늘 영화를 본 소감을 가장 잘 표현해 줄 것 같습니다. 제가 기대한 2012는 정말 지구가 멸망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이 살아 났고 그 중심에는 미국의 영웅주의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물론 미국영화니까 미국인이 영웅으로 등장해야 겠죠. 아마겟돈의 브루스윌리스, 딥입팩트의 로버트 듀발이 그러했듯이 인류를 구하는 것은 언제나 희생정신이 투철한 미국인이었습니다. 심지어 인디펜던스데이에서는 술주정뱅이 퇴역 공군 조종사로 출연한 렌디 케이드가 목숨을 바쳐 지구를 구합니다. 그나마 우주전쟁에서는 모든 인류가 외계생명체의 침공에 의해 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