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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건축학개론 음대생 수지 건축학개론 수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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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의 시대적 배경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말들이 많다. 이유는 음악적 배경과 대화 속에서 나오는 시대 설정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인 거 같다. 그럼 건축학개론에서 대학생 시점의 시대 배경은 언제일까? 

 

 

우선 음악적 배경은 93~94년이다. 이유는 건축학개론 개강일과 종강일에 015B의 신인류의 사랑이 흘러 나오기 때문이다. 신인류의 사랑이 수록된 015B의 4집은 1993년 9월 10일 발매되었는데, 그해 겨울까지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펴진 불후의 명곡 중 하나다. 하지만 94년도까지 여기 저기서 흘러나올 정도로 대히트를 친 곡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93학번으로 보는 게 맞겠지만 얼리어댑터인 강남 선배가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듣던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은 1994년 3월 발매된 곡이기 때문에 이들의 학번은 최소한 94학번 이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신인류의 사랑이 개강일과 종강일에 흘러나온 점을 고려해보면 94학번 보다 늦은 학번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IT적으로 접근해보면 최소한 95학번인 게 된다. 1GB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강남 선배의 팬티엄 컴퓨터 OS가 윈도우 95였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의 학번은 음악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95학번 이상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수지가 좋아했던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은 94년 5월에 발표된 곡이다. 그리고 전람회의 멤버 김동률은 연세대학교 93학번으로 건축학과에 재학중이었다. 수지 역시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학생으로 나온다. 수지가 만약 95학번이었다면 김동률과 같은 시대에 연세대학교 다닌 게 된다. 따라서 수지가 건축학개론을 수강한 이유는 강남 선배 때문이 아니라 건축학개론은 김동률이 들었던 전공필수과목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개봉 첫 날 본 영화인데,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 걸 보면 참 잘 만든 영화 같다. 아직 건축학개론을 보지 않았다면, 유출된 영상을 다운로드 받지 말고, 극장에서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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