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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주영 등번호 9번의 의미, 일본인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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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박주영이 아스널에 입단했다. 챔피언스리그 톱시드팀의 공격수가 대한민국 선수라니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더욱 놀라운 건 박주영의 백넘버가 9번이라는 사실이다. 

 

 
등번호 9번을 배정받은 박주영은 아스널의 퍼스트팀 소개란에서 스트라이커 부문 1순위 자리에 소개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백넘버의 의미가 덜해지긴 했지만 보통 10번은 팀의 상징적인 선수에게, 9번은 팀내 골게터들에게 부여하는 백넘버다. 반면 일본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미야이치 료'는 31번을 배정 받았다. 백넘버가 출전 시간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31번 미야이치 료는 사실상 리그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박주영의 아스널행 소식에 배 아파 하던 일본인들은, 박주영의 등번호가 9번이라는 사실에 배탈이 난 거 같다. 일부 일본인들은 "아스널은 올 시즌 접었네", " 앞으로 아스널 경기는 보지 않겠다", "조선놈들은 박주영 유니폼 사서 밤낮으로 입고 다닐 거 같다. 유니폼 판매용이다.", "아스널의 유니폼 판매 수익을 증대시켜주겠군" 등 의미 없는 악플을 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인 아스널 팬들도 박주영이 9번을 배정받은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즉시전력감이라는 거군", "반페르시와 투톱을 이룬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백넘버도 9번과 10번이니..", "혼다가 이적했다면 50번을 달지 않았을까?", "박주영 In, 미야이치 벤치", "설마 이번 주말 경기 출전?", "맨유에 이어 아스널까지. 한국 놀랍다" 등 대한민국 캡틴이 아스널의 주전 공격수가 되는 거 아니냐며 박주영의 아스널 이적에 놀라움을 숨기지 않고 있었다.

버블 혼다의 이적 실패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일본인들도 많았다. "혼다가 이적하지 못한 것은 이적료 때문이다", "박주영이 아스널로 이적할 수 있었던 것은 저렴한 이적료 때문이지", "혼다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 "혼다는 비싸서 포기했군", "혼다가 러시아에 남은 것은 혼다의 선택이다" 등 말도 안되는 이적료 드립으로 혼다의 거품이 붕괴되는 것을 억지로 막고 있었다. 

사실 리버풀 경기가 펼쳐지기 전만 하더라도  벵거 감독은 "미야이치 료가 데뷔전을 치르게 될 것이다"라며 일본인들을 흥분시켰다. 때마침 미야이치 료의 유니폼이 공식 판매되었고, 일본인들은 미야이치 료의 리버풀전 데뷔를 상상하며 료의 유니폼을 구입했을 거다. 하지만 미야이치 료는 벤취만 뜨겁게 달구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맨유와의 경기에서는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며 일본인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박주영이 아스널에 입성한 이상 일본인들은 최소 2년간 꿈의 실현을 미뤄둬야 할 것이다. 어쩌면 다시 미야이치 료와 어울리는 네덜란드 리그로 임대될지도 모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연봉 서열 3위 박지성, 아스널의 9번 박주영, 볼튼의 희망 이청용을 봐야 하는 일본인들. EPL 시청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들의 미간에는 주름살이 더욱 늘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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