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병역면제, 경제적 가치는?

추신수 선수가 드디어 병역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추신수 선수가 병역면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이번 광저우 아시안 게임이 마지막이었기에, 만약 추신수 선수가 이번에도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미국으로 떠나야 한다는 말들이 나올 만큼 추신수 선수가 이번 대회를 통해 병역면제를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는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올림픽에서는 동메달만 따도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아시안 게임에서는 메달의 색깔이 금색이어야만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만과의 결승 경기는 추신수 선수를 비롯한 11명의 선수들에겐 '군대빵'과도 다를 바 없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특히 추신수 선수에게는 군대빵을 넘어 '국가빵'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 중요한 경기였기에 9:3의 스코어에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을 겁니다. 9회 말 9:3 1아웃 상황에서 강정호 선수가 보여준 허슬플레이는 오늘 경기의 의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죠.

아무튼 추신수 선수는 광저우에서 병역문제를 해결하며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2년연속 3할 타율, 20-20클럽에 가입한 추신수 선수의 연봉은 3년 계약시 총액이 2000만달러(240억)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추신수 선수는 병역면제를 받아 2년을 벌면서 156억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추신수 선수는 앞으로 논산훈련소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가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20-20 클럽을 넘어 30-30 클럽, 40-40클럽에도 도전할 수 있는 멘탈의 안정을 얻었기에, 병역면제의 경제적 가치는 가히 천문학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을 올렸으니, 추신수 선수도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에서 영원히 기억될 기록을 남기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