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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 풍경

람보르기니의 질주본능도 잠재운 유가폭등 오늘은 유럽으로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분들을 위해 유용한 정보를 한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유럽의 유가폭등 소식인데요. 국제유가가 폭등하기 전부터 한국의 유가보다 10%정도 비쌌던 유럽의 유가는 지난 보름 사이에 20%정도 폭등한 상태입니다. 오늘의 독일 주유소의 평균 유가는 가솔린 2300원, 디젤 2200원으로 차가 있어서 걸어다녀야할 판이죠. 며칠전에는 그나마 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오스트리아에 갔더니 그것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1750원 정도 하던 디젤 가격이 리터당 2100원(1.38유로)까지 올랐더군요. 그럼에도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국경 인근 주유소에는 조금이라도 싼가격에 기름을 넣으려는 독일 운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기름을 가득 넣고 스위스.. 더보기
장미의 월요일? 로젠몬탁이 끝난 아침 며칠전 독일은 1년중 가장 큰 카니발이 열린다는 로젠몬탁(Rosen Montag)이었습니다. 독일의 카니발은 브라질의 그것처럼 엄청난 규모는 아니지만 동네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연중 행사인데요. 장미의 월요일은 그 중에서 가장 성대한 카니발이 열리는 날입니다. 이날은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 맥주 소비량이 최고수준으로 상승할 정도로 술 소비가 많은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연중 최대 행사인 장미의 월요일이 지난 화요일 아침, 거리의 모습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카니발 기간에는 시민들만 분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상들도 분장을 당하게 되는데, 지난 밤 분장을 당했던 거리의 동상들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다만 높은 곳의 청소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지 루이트폴트가 .. 더보기
맥주를 가장 시원하게 마시는 방법! 지난 주말 강원도 평창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맥주를 가장 친환경적이면서도 가장 시원하게 마시는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날씨가 워낙 추워서 잠깐만 프리 프레온 자연 냉장고에 맥주를 보했을 뿐인데, 금새 맥주가 시원해졌습니다. 강원도의 청정 자연이 만들어준 최상의 맥주맛! 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오늘 밤 10시 15분!! 대한민국과 호주의 아시안컵 예선 2차전!!! 박지성 선수의 1골 1어시스트를 기원하며 자연이 만들어 준 최상의 맥주를 소개해봤습니다! 더보기
친절했던 제주도 경찰관 아저씨들의 기억 예전에 제주도 당일치기 여행 때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저가항공사의 경쟁이 치열할 때라 왕복 5만원이면 제주도 당일치기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여행 가는 당일날 제주도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죠. 호남지역 상공부터 눈 구름이 자욱했고, 구름 사이로 보이는 산과 들은 하얀 눈에 덮여 구름인지 땅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무박1일의 짧은 일정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즐거운 여행을 하기 위해 위와 같은 동선을 짜뒀는데 1139도로가 폭설로 인해 통제되고 말았죠. 한라산의 1100고지도 못가보고 왔던 길을 돌아서려는 순간! 차량 통제를 하고 계시던 경찰관분에게 "체인을 부착한 차량에 한해 제한적으로 1139 도로를 개방한다"는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문제는 트렁크에 들어 있던 체인이 생각처.. 더보기
묵호항 대게 가격, 흥정은 데이트의 요소! 크리스마스를 망상오토캠핑장 캐라반에서 보냈습니다. 망상오토캠핑장에 갈 때면 항상 묵호항(묵호어시장)에서 대게 또는 홍게를 구입해 직접 쪄먹습니다. 1년여 만에 찾은 묵호항은 완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난전 위주였던 예전 모습은 더이상 볼 수 없었고, 대신 깔끔한 수산물센터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씨알이 작은 대게 27마리를 2만원에 구입했는데, 이번에는 엄청나게 추운 크리스마스라서 대게 가격이 많이 오른 거 같았습니다. 대게 1kg에 2만원이었거든요. 물론 생생하고 씨알이 중급 정도 되는 녀석들이었지만 작년 대포항 난전 가격과 비교해도 비싼편이었습니다(중급 6마리 2만5천원). 아무래도 가격을 너무 높게 부르는 것 같아서 흥정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고무 대야에 대게를 담아서 파는 난전분들과 달리.. 더보기
KTX 타려다 비행기 탄 이유 부산행 KTX를 예매하려고 보니 가격이 무려 55,500원으로 올랐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가항공을 알아보니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를 모두 포함해 61,800원에 예약이 가능하길래 잠시 망설이다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집이 서울역 근처라면 모르겠지만, 요즘은 공항까지 가는 공항로의 버스중앙차로제가 노들길 초입부터 발산역4거리까지 연장됐고, 5호선에 이어 9호선이 개통되어 공항의 접근성은 훨씬 좋아졌습니다. 주말은 그나마 KTX와 6,300원의 가격차이가 나지만, 주중의 경우엔 KTX가 51,800원이고 비행기가 52,520원으로 720원 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 서울역 근처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당연히 720원 더 내고 비행기를 이용하려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데, KTX의 요금을 다시 4.. 더보기
기내식 3끼를 모두 비빔밥만 먹었던 시절... 해외 여행객 또는 유학생들이 가장 서러울 때가 아플 때라고 합니다. 사실 유럽에선 웬만큼 아픈게 아니면 푹 쉬라고 할 정도로 스스로 병을 이길 수 있도록 개입을 최소화 합니다. 그러다보니 한국 병원의 항생제 처방에 길들여진 한국 유학생들은 감기라도 걸리면 한 달 내내 고생을 하곤 합니다. 저 역시 강력한 한국약에 길들여졌던 터라 약한 생약처방만으로는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결국 병원밥을 먹었던 경험이 있는데요. 한국의 병원 밥도 형편없지만 독일의 병원 밥은 정말 '환자가 먹어도 되는 건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요상했습니다. 밥 힘으로 사는 한국인에게 빵과 정체불명의 음식은 병세를 더 악화시킬 것 같아서 다음날 바로 퇴원한 후, 한식 잘하기로 유명한 레스토랑에 가서 13유로, 당시 환율로 2만1천원이나 하는.. 더보기
가장 가까운 일본, 대마도에서 만난 대한민국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대마도! 하지만 식량부족 문제로 노략질을 일삼았던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반면 관계가 좋을 때에는 조선과 활발히 무역을 하기도 하고, 일본 본토와 우리 조정 사이를 연결해주는 교각과 같은 역활을 하기도 했던 곳이라 선조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1811년 순조때부터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갈 때 거쳐갔던 곳이라 선조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마도는 가장 한국적인 일본이란 느낌을 받는데요. 코숏의 생김새를 하고 있는 고양이가 마치 100여년 전 한국에서 건너간 듯 보였습니다. 대마도 사람들은 저 녀석을 보고 자신들이 숭배하는 야마넨코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영락없이 코숏이더라구요. 아무튼 통신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