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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퍼거슨이 바라는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결정지을 뮌헨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박지성의 활용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Football - Manchester United Press Conference
▲ 루니의 공백에 근심이 가득한 퍼거슨 감독

           칭찬  일색              

박지성을 AC밀란전과 리버풀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중앙 MF에 기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난 AC밀란과의 16강을 앞두고 피를로를 막을 선수가 필요했고, 장고 끝에 가장 적합한 선수로 박지성을 생각했다. 활동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명석한 머리까지 갖추었다.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박지성은 AC밀란과의 경기에서 피를로를 막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평소 피를로의 패스 성공율은 80% 를 넘는다. 하지만 박지성이 그를 수비하자, 피를로의 패스 성공률은 20%로 떨어졌다.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할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퍼거슨의 계산           

루니의 공백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퍼거슨 감독은 아마 PSV아인트호벤 시절의 박지성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중앙과 좌우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며 프리롤의 교과서를 작성한 박지성에게 맨유의 운명을 걸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듯한 퍼거슨의 발언에 소름이 돋습니다. 

박지성이 뮌헨과의 경기에서 센트럴 파크로 등장한다면 아마 리베리와 봄멜의 고리를 차단하는 임무를 부여받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주어진 임무를 120% 완수하는 박지성이기에 박지성이 센트럴 파크로 변신하는 순간 뮌헨의 경기력은 급격히 저하될 것이라고 확신(?) 합니다. 


          문제는 공작             

문제는 박지성 선수가 게으른 베르바토프까지 커버해주려면 전후반을 풀타임으로 뛰는 건 어려워 보인다는 건데, 과연 박지성을 교체아웃 시키자 마자 연이어 실점을 하며 패배의 쓴맛을 본 퍼거슨 감독이 이번에도 박지성을 후반에 뺄 수 있을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건, 교체 아웃 시키면 실점한다는 점에 착안해서 후반 70분 정도에 교체 출전 시키는 건 아닐까란 건데 설마 그러진 않겠죠?

       백넘버의 의미는?        

뮌헨전을 앞두고 펼쳐진 훈련에서 박지성은 디우프의 백넘버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베르바토프는 루니의 백넘버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훈련장에 나타났습니다.

루니와 디우프는 모두 맨유의 FW죠.
그렇다면 혹시 박지성이 다음경기에서 MF겸 FW로 출전하는 건 아닐까요.
지난 경기에서도 초반에는 프리롤 역할을 소화하다 중반부터 윙으로 갔던 박지성이 후반에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던 점을 보더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물론 트레이닝복은 백넘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입는거에요).
  
Football - Manchester United Training
▲ 디우프 옷을 입고 있는 박지성과 루니 옷을 입고 있는 베르바토프


      엄청난 멀티능력      

요즘 박지성의 모습을 보면 오셔가 지난 시즌에 보여준 엄청난 멀티능력을 보는 것 같은데, 앞으로 박지성이 골키퍼까지 보는 날이 온다면 그야말로 맨유의 멀티 레젼드가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멀티능력이 앞으로의 주전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선수에게 필요한 건 안정감인데 계속 포지션이 바뀌다 보면 무게 중심을 잃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여러포지션 선수들과 경쟁한 다는 것은 박지성 선수 개인에게도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겁니다.
Football - Manchester United Training
▲ 장난꾸러기들이 무슨짓을 하고 있는 걸까요?
재수 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아무튼 에인트호벤이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봄멜과 박지성의 볼다툼도 다음 경기의 볼거리가 될 것 같네요. 뮌헨과의 경기에서 디스트로이 팍의 포스를 마음껏 발산하길 퍼거슨 감독과 함께 기원하며 챔피언스 리그 4강행이 걸려 있는 2차전에 대한 기대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