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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미실의 아들 비담, 역사에서는?

기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과 비담의 관계를 모자관계로 설정했습니다. 단지 재미를 위해 그런 쌩뚱 맞은 설정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담과 미실이 모자관계가 아닐까라는 물음표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에서 물음표란 사실이 아닌것과도 같기 때문에 재미삼아 하는 얘기에 불과한 일종의 루머였죠. 그런 루머를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에서 잘 살려낼지 기대가 됩니다.

워낙 신라시대의 자료는 그 수도 적도 기록양도 많지 않기 때문에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미실 역시 신라의 역사에 그리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아닙니다. 비담은 더욱 그러하구요. 비담이 후에 난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미실과 비담이 특별한 관계가 아니었을까 추측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신라시대 인물에 '현대판 막장 혼외자 판타스틱 스릴러'를 가미했다는 부분이 참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알고보니 엄마였다는 최신 트렌드를 사극에 접목시킨 작가의 시도가 참신한데요. 그래도 혹시 수능 시험에 미실과 비담의 관계를 묻는 문제가 나온다면 절대 모자관계라고 답하면 안됩니다.

천마총에서 본 금관


신란의 왕들이 유흥을 즐기던 안압지


과거에는 역사와 조금만 달라도 많은 누리꾼들이 "역사를 외곡하지 마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 요즘은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따라하지 말자라는 마인드가 형성되었는지 그저 웃지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미실과 비담이 실제로 모자관계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검색창에 미실 비담만 쳐도 사실을 알 수 있으니까 충분히 허구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미실과 비담음 모자관계가 아닙니다. 모자관계가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 역사서에 둘의 관계가 나와서가 아니라 나오지 않았기 때문임을 알려드리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