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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추락하는 리버풀, 해법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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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쉬 프리미어 리그 빅 4 리버풀, 추락의 끝은 어디일까요? 리버풀은 오늘 새벽에 펼쳐진 약체 버빙엄과의 12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리버풀의 이러한 부진을 놓고 일부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권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까지 내놓고 있는데요. 4위인 토트넘과는 1게임차이 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고 리그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정도까지 추락을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06~07 시즌에도 리버풀은 10패를 하고 3위를 했으니까 아직까지 기회는 있습니다.

하지만 리버풀이 현재의 문제에 맞춤형 처방을 하지 못하고 겨울이적시장까지 주춤한다면 UEFA컵 진출권이 주어지는 7위권 진입도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 리버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요?

1. 미드필드진의 붕괴

리버풀의 축구를 흔히들 뻥축구라고 합니다. 그만큼 짧은 패스 보다는 긴패스 위주의 팀이라는 말인데, 그건 탄탄한 수비력과 미드필드진의 좌우로 벌려주는 패스능력이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강팀을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팀이었다는 거죠. 리버풀의 역습하면 떠오르는 경기는 08~09시즌 맨유와의 시즌 2라운드 경기입니다. 당시 역습만으로 맨유를 4-1로 관광 시켜버렸죠. 그런데 올 시즌부터는 짧은 패스도 못하고 긴패스도 못하는 팀이 되고 말았습니다. 미드필드진이 붕괴된 이유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것은 사비 알론소의 레알마드리드 이적과 제라드의 부상이 아닐까요?

2.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토레스, 제라드가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 제라드 없는 리버풀은 로또풀, 토레스 없는 리버풀은 딱풀이라는 말을 장난삼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정말 그말이 사실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제라드와 토레스가 부상으로 빠진 요즘의 리버풀은 그저그런 팀이 되고 말았습니다. 스쿼드가 부실한 팀은 아님에도 특정 선수가 빠지면 너무나도 약해지는 리버풀의 문제점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3. 베니테즈

작년에도 베니테즈는 불안한 출발을 했습니다. 경질 직전의 순간 강팀들을 하나 하나 잡으면서 기사회생한 베니테즈 감독! 하지만 올 시즌은 어려워 보입니다. 리그에서 작년 처럼 기사회생 하더라도 이미 챔피언스 리그에서 자력으로 16강이 진출이 물건너 갔기 때문입니다. 베니테즈 감독의 경질은 16강 탈락이 확정되는 날 이뤄질 듯 합니다. 감독이 바뀌면 일시적으로나마 성적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벤취를 지키던 선수들에게는 선발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주전들에게는 자즉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리버풀도 그런 측면에서 감독을 경질이라는 카드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LIVERPOOL V ATHLETICO MADRID

그 외에 수비진의 부진, 이적시장에서의 소극적인 모습 등이 리버풀의 침몰을 불러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진의 부진은 미드필드진의 붕괴가 불러온 도미노 현상으로 보여지구요. 미드필드진의 붕괴는 특정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워낙 컸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전술, 일명 뻥축구를 계속해서 구사하는 베니테즈 감독이 문제의 꼭대기에 있는게 아닐까요. 결국 리버풀은 한 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다기 보다는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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