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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9호선 지옥철, 우한 폐렴 난리인데 마스크 안 쓰고 기침?

우한 폐렴(혹은 중국 폐렴, 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확산 이후 첫 출근. 지옥철 9호선을 타지 않는 방법은 연차를 쓰거나 1시간 먼저 읽어나 꽉 막힌 올림픽대로를 뚫고 가야 했다. 물론 내가 선택한 건 지옥철 9호선. 아마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철을 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철역에 들어서자 마스크를 한 시민보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이 훨씬 많았다.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침을 하는 양심과 매너가 불량한 시민도 있었다.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기침 소리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 사이코 속 현악기보다 공포스러웠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이 더 많은 9호선, 유증상자가 탑승한다면? 헬게이트 열릴 것!

전 세계가 우한 폐렴에 긴장하고 있는데, 도대체 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은 평소 건강해서 감염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나 본데, 우한 폐렴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가 걸리는 질병이 아니다.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더 빨리 폐가 파괴될 수 있는 '면역력의 역설'을 보여주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즉 면역물질이 스스로를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나 급성 폐손상을 입게 된다.

 

오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비매너 시민은 내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겠지? 사람은 바뀌지 않으니까. 법은 최소한의 도덕인데, 공중도덕(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전염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면 마스크를 착용을 의무화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지옥철이 진짜 지옥철이 되지 않게 최소한의 예절을 지키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