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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맛집] 김치대신 명태회 올려 먹는 속초식 보쌈의 맛은? 진미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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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떠돌며 맛집 탐방을 하다보면 음식에서 지역색을 느끼곤 합니다. 서울 사람들은 보쌈하면 배추김치를 떠올리지만 원주 사람들은 콩나물김치(http://kraze.tistory.com/1346)를 떠올리고, 속초 사람들은 명태회를 떠올린다는 건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일 겁니다.

도대체 속초에서는 보쌈을 어떻게 먹기에 보쌈하면 보쌈 김치가 아닌 명태회를 떠올리는 걸까요? 먹어보기 전에는 상상이 가지 않는 조합입니다.



이런 해괴망측한 조합의 보쌈을 맛있게 내놓는 식당은 동치미 막국수 전문점인 진미 막국수입니다. 수십년간 동치미를 연구해 동치미 박사가 되셨다는 사장님이 만드는 동치미 막국수는 속초에서 아주 인기있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동치미 막국수보다 제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는 보쌈이었죠.


쏘라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4시경에 식당에 도착해서 그런지 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더군요. 서울에서 이정도 맛의 수육을 팔면 점심시간, 저녁시간 할 거 없이 1년 내내 손님들이 넘쳐날 거 같은데, 역시 관광도시 속초에서는 식사 시간에만 장사가 되나 봅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보쌈만 먹고 싶었지만, 막국수가 서운해 할까봐..

보쌈(수육)과 동치미 메밀막국수를 하나씩 주문했어요.


 

먼저 보쌈이 나왔어요.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5분도 되지 않아 보쌈이 나오더군요.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오랜만에 <한 상 샷>을 남겨봤습니다.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일어서서 사진을 찍어 보겠습니까.




수육의 육질이 부드러워서 치아가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입니다.




김치는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가 전부입니다. 아마 이곳 보쌈을 처음 먹어보는 분들은 "아니 수육에 김치가 없어?"란 말이 절로 나올 거에요. 저도 처음에는 참 황당하더라구요. 그래서 메뉴판을 봤다니 보쌈이 아니고 수육이었다는..... 아무리 이름이 수육이라도 그렇지 김치가 나오지 않고 무말랭이 같은 무침에 오이만 덩그라니 나와서 화가 났었습니다.




일단 수육에 무말랭이같은 걸 올려서 먹어봤습니다.

헉...

그런데 맛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김치에 싸서 먹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



 

그래서 오이도 함께 먹어봤죠.




과연 그 맛은??

"오~~"



원주의 삼미막국수에서 콩나물 보쌈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동이 밀려왔어요.




무말랭이처럼 보였던 저 붉은 것들은 무말랭이가 아니고 명태회였습니다. 생선과 고기의 만남인 거죠. 거기에 오이를 곁들여 식감을 더욱 부드럽게 해주는 센스까지!




명태회, 수육, 오이가 펼치는 앙상블에 감탄을 하다보면 얼음동동 동치미와 메밀막국수가 나옵니다. 그런데 커플들은 막국수까지 주문하면 배가 불러서 남길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곱배기가 아닌 보통을 주문해도 양이 저렇게 많이 나오거든요.




저기에 동치미까지 넣으면 그야말로 넘치게 많은 양입니다. 결국 막국수는 2/3를 남기고 나와야 했지만 수육의 양이 워낙 푸짐해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단풍빵을 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불러서 다음 목적지인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출발했습니다.


주차 : 불가
추천 메뉴 : 수육
주변 맛집 : 봉포머구리집 등 (블로그 우측 상단 검색창에 속초 맛집 검색)
블로거 맛점 : 4.2/5.0

설악산,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명태회와 수육이 만났을 때 어떤 맛이 나오는지 경험하러 이곳에 가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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