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리뷰

폭스바겐 폴로 시승기, 연비 좋고 가격 저렴!

반응형
 
[내용 추가]

2,500만원에 깡통으로 출시 될 예정이라 고 합니다.

1.6 디젤엔진(90마력)이니 2,290까지는 양보할 수 있겠지만 2,500....

그리고 본 시승기는 국내 출시 모델과 다른 모델입니다.

아무래도 국내에 출시되는 1.6 TDI는 다른 느낌이겠죠?


지난해 폭스바겐은 폴로 R 라인 패키지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폴로 R 라인 패키지 모델은 고급 사양인 컴포트라인 또는 하이라인 트림 레벨의 한정판으로 독일 시장에서 선보였죠. '한정생산+고급 사양=보기 힘듬'이라는 공식 때문에 폴로 R을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로우 트림 레벨의 모델을 만나는 것은 한국에서 아반떼를 만나는 것 만큼이나 쉬운 일이었습니다.

폭스바겐 시로코 2011년형 시승기 : http://kraze.tistory.com/1999

 

 





폭스바겐 폴로가 인기있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성능까지 좋기 때문일 겁니다. 폴로의 디젤 1.2리터 44kw 70PS 모델의 가격은 1,800만원대이고, 연비는 무려 26km/ℓ에 달하죠. 한국에 이런 차가 현지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아반떼 판매 기록은 금새 갈아치울 것입니다. CO2역시 1km를 주행하는 동안 99g밖에 배출하지 않으니 녹색성장용 자동차로는 안성맞춤이 아닐 수 없습니다. 


1.2리터 44kw 70PS 모델은 가장 저렴한 트림 레벨답게 스티어링 휠이 정말 깔금했습니다. 리터당 26km를 달릴 수 있는 친환경 디젤 엔진을 장착한 1,800만원짜리 깡통 차량에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을 요구하는 건 무리겠죠.


국산 경차인 모닝과 레이의 스티어링 휠과 비교해보면 초라해 보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연료 효율이 2배 가깝게 높으니까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은 포기할 수 있는 옵션일 겁니다.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이 장착된 모델도 그 모습이 그리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은 2150만원대의 컴포트라인 트림부터 기본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기어봉과 스티어링 휠의 가죽장식 비용은 33만원이었습니다. 데쉬보드는 의외로 우레탄 재질이라 가죽으로 장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룸미러가 참 심플하죠? 국산차들은 하이패스시스템(ETC)을 대부분 룸미러에 내장해서 룸미러에 기능이 상당히 많은 것 처럼 치장을 했는데, 폴로는 ETC과 관련한 부품은 글로브 박스에 넣어뒀더라구요. 글로그박스에는 ETC 카드리더기 외에도 아이팟 연결 단자(옵션)와 타이어 공기압 체크 버튼, 에어백 잠금 버튼 등이 내장되어 있었는데요. 운정중에 하이패스 카드 삽입하고, 아이팟 연결하고, 타이어 공기압 체크하는 위험한 짓은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안개등은 6만5천원에 달아주더군요. 역시 인테리어 옵션과 달리 안전을 위한 옵션의 가격은 저렴했습니다. 


대충 대면식을 가진 후 폴로를 타고 고속도로로 나가 봤습니다.


시승할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부분이 트립 컴퓨터입니다. 운전 중에 평균연비, 순간 연비, 주행 가능 거리 등을 수시로 확인하다보니 트립 컴퓨터를 조작하는 버튼의 위치는 민감하죠. 폴로는 위 사진처럼 트립 컴퓨터를 쉽게 조작할 수 있었는데, 국산차들도 푸조나 폭스바겐처럼 트립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버튼을 달면 좋겠습니다.


제가 탔던 폴로는 크루즈(정속주행) 컨트롤러를 옵션으로 장착한 모델이었는데, 골프, 파사트 등 다른 모델들과 조작법이 동일했습니다. 다만 출력이 낮다보니 크루징시 골프 GTI나 GTD, R 라인처럼 힘 좋은 차들에 비해 자석에 끌려가는 듯한 느낌은 덜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조수석에 앉은 사람의 반응은 "크루징시 느껴지는 울렁거림이 덜해서 SET과 RES를 반복해도 멀리가 나지 않는다"며 좋아하더군요.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급경사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최고출력이 SM3와 같은 105PS에 불과한데, 급경사에서 시프트 다운 없이 어찌나 힘차게 달리던지 이게 정녕 105PS의 힘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더군요. 국내에서 오르막 주행중 7단 DSG 변속이상이 발생한다던데, 다행히 제가 운전하는 동안에는 이상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독일에는 한국처럼 경사도가 심한 도로가 별로 없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폭스바겐 폴로는 추월선보다는 주행선에 더 잘 어울리는 자동차입니다그런데 독일 사람들은 고속도로 주행선에서 보통 120~140km/h로 운전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130km/h의 속도에서 가장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130km/h의 속도에서 150km/h로 가속하는 느낌도 좋았고, 언제든지 아우토반의 1차선을 넘볼만한 가속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140km/h로 크루징을 해도 긴장감 없이 주행이 가능했고, 통통 튄다거나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는 등의 불편한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작년부터 폴로가 출시될 거라는 말은 많았는데, 결국 2011년이 다 지나가도록 폴로의 국내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폴로 출시 기다리다가 골프를 샀다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은 폴로 앓이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폴로가 출시되면 구입할 계획인데, 괜히 옵션 잔뜩 적용한 모델을 들여오는 것 보다는 저렴한 모델을 들여와서 가격이 급하게 오른 국내 소형 자동차 시장에 일대 개혁을 불러오면 좋겠습니다.

폴로 현지 가격에 대해 쪽지, 메일, 댓글로 태클 거는 분들이 많아서 현재 가격표 첨부합니다.

본문에 썼던 가격은 샵에서 얻었던 가격 정보입니다.

아래 가격표는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가격표이고요.

좌 : 독일 판매가, 우 : 영국 판매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