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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vs 골프 GTD, 연비 승차감 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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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시로코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차 중에 하나라서 지금이라도 당장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네요. 폭스바겐은 시로코의 다양한 모델들 중에서 R-라인을 국내에 출시했는데, 출시 가격은 42,200,000원입니다. 골프 GTD보다 40만원 비쌉니다. 그럼 시로코 R라인이 골프 GDT보다 40만원 비싼 값을 할까요?


시로코 R라인과 골프 GTD의 가속성능(0-100km/h)은 8.1초로 같습니다. 골프 GTD와 시로코 R-라인의 실연비는 비슷하지만 시로코 R-라인의 경우 복합연비표시제에 따라 15.4km/l(도심 13.6km/l, 고속도로 18.3km/l)로 표시됐습니다. 덕분에 골프 GDT가 1등급 연비 차량인 반면에 CO2 배출량이 20% 정도 적은 시로코 R-라인은 2등급 연비 차량이 되고 말았죠.


최고출력도 170ps/4200rpm으로 같습니다. 최대 토크도 35.7/1750~2500으로 같구요. 뭐 하나 다른 게 없을 정도로 성능면에서는 같은 차죠. 실내 분위기도 거의 흡사하지만 시로코는 살아있는 뽀대를 위해서 포기한 부분이 많습니다.


시로코 R-라인이 도어가 길쭉하면서 프레임리스 도어라는 점에서는 한 수 위지만, 사실상 2인승 쿠페라 실용성 면에서는 GTD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를 통틀어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누가 뭐래도 선루프일 겁니다. 국내에 출시된 시로코 R-라인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선루프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R-라인부터 출시한다고 해서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의 시로코를 상상했는데 말이죠. 폭스바겐 차량들 중에서 가장 개성있는 선루프를 가진 시로코가 선루프를 뺐다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말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골프 GTD에 적용된 동적코너링헤드램프, 오토파킹 어시스트, 전방 장애물 감지센서, 정속주행 기능이 시로코에는 적용되지 않은 것도 오랜 시간 시로코를 기다려온 예비 오너들에겐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멋진 외관이 있으니 그 정도 희생은 감수해야 하겠죠? 시로코와 골프는 완전만 보면 완전 다른차입니다. 비슷하다는 느낌조차 받지 않을 정도로 전혀 다른 분위기가 풍기는 차죠. 그런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일까요. 타이어 규격부터 큰 차이를 보입니다.
 


골프 GTD가 225/ 45 R 17 W인 반면 시로코 R라인은 235/ 35 R 19죠.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해 실용성을 강조한 골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차 차라는 걸 강조하려는 거 같습니다. 유럽에서도 abt 튜닝 모델이거나 시로코R이 아니고선 19인치 휠을 장착한 걸 본 적이 없는데 화끈하게 19인치로 시작하는 걸 보니 정말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은가 봅니다. 위 사진처럼 235/ 40 R 18로도 충분히 멋져 보이지만 시로코 R라인은 19인치 휠을 장착함에 따라 편평비가 35로 낮아졌고, 결국 그만큼 승차감은 떨어졌을 것 같습니다. 연비도 조금은 손해를 보겠죠.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애매한 R라인 보다는 3,300만원 대의 하위 모델이 출시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폭스바겐 코리아는 골프 GTI와 GTD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것을 염려해 R도 아닌 R-라인을 출시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럭셔리 정책을 펼거라면 위 사진처럼 스타트 버튼이라도 달아주던가......;;;; ㅎㅎ 기다림이 길고,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큽니다. 폴로를 기다려야 하는 건지^^;;;

결론은 두 차를 비교했을 때, 골프 GTD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래도 시로코는 워낙 디자인이 살아있고, 골프 7세대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기에 많이 팔릴 거 같습니다. 만약 두 차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다고 한다면 <골프GTD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선택은 시로코>를 하지 않을까란........말로 두 야생마의 비교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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