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재와 생각

강호동 1박2일 하차의사 밝혀, 씨름판 떠날 때와 유사

반응형

국민MC 강호동이 국민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자진 하차한다는 보도에 네티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는 현재 강호동을 설득중이라고 하는데, 과연 뚝심의 강호동이 KBS의 설득에 마음을 바꿀 것인지 관심이 집중될 것 같습니다. 

 


강호동의 갑작스런 1박2일 하차설은 마치 그가 씨름판을 떠날때를 연상케 합니다. 당시 씨름은 최고 인기 스포츠 중에 하나였기에 그의 돌연 은퇴는 씨름 팬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당시의 씨름판은 이만기, 이봉걸 등 시대의 아이콘들이 하나씩 사라져가는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였고, 강호동이라는 악동이 모래판을 떠나면서 씨름의 인기는 바람과 함께 사라져버렸습니다. 그가 모래판을 지키고 있었더라도 씨름의 몰락을 막을 수는 없었을 거기에 그의 은퇴는 시기적절했다고 평가하는 게 옳아 보입니다.

1박2일 하차도 그때 상황과 거의 흡사합니다. 지금의 상황만 보면 "왜 하차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사랑을 받았고, MC몽의 병역스캔들로 치명상을 입었지만 1박2일의 맡형으로써 상처를 나름 잘 치료했고, 예능프로그램이 보여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다큐에서나 볼 법한 것들까지 다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훌륭한 프로그램을 4년동안 잘 이끌어왔기 때문에 뒤를 돌아보지 않고 하차할 수 있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1박2일은 그동안 지상렬이 빠진 자리를 김C가, 김종민이 빠진 자리를 이수근이, MC몽이 빠진 자리를 엄태웅이 대신하며 국민 프로그램을 만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강호동을 대신할 인물은 없을 것 같기에, 강호동의 하차는 1박2일의 종영을 뜻하지 않을까란 추측을 하게 됩니다.

사고치기 좋아 보이는 외모와 성격의 소유자임에도 스캔들(?) 한 번 없이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강호동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하차설과 함께 앞으로 그의 행보에 국민의 관심이 쏠릴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