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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LED횡단 보도? 예산 남아 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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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한 가구업체 앞에 설치된 1천만원대 LED 안내등이 이슈입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미래에 온 것 같다" vs "오히려 더 위험하다"로 나뉘고 있는데요. 과연 고가의 LED 안내등이 필요한지 생각해봤습니다.


비용

위 사진처럼 4개의 LED안내등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무려 1천8만원이라고 합니다. 사고율이 높은 지역에 선별적으로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시설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예산맞추기'에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높이

시야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시설물을 낮게 디자인했겠지만, 불이 꺼진 낮시간대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가능합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볼라드(차량의 인도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시설물)' 이상으로 위험한 존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인가능성

보행자 입장에서는 녹색의 LED 안내등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길을 건널 수 있을 것이고, 운전자 입장에서는 직진신호로 오인해 횡단보도를 지나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나치게 밝은 빛이 오히려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 취객에 의한 파손 문제 등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우리나라처럼 밤거리가 밝은 나라도 없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더이상 기술로 교통사고를 방지하려는 시도보다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의식 개선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하지 않을까란 의견을 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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