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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리비아를 외면한 독일, 거리시위 나선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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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국,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G7(서방선진 7개국)에 포함된 서방국 대부분이 '리비아 시민 보호를 위한 다국적군의 군사 개입'에 찬성한데 반해, 유럽의 중심국 독일이 기권표를 던지자 독일에서는 리비아인을 주축으로 항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 '자유(Freiheit)'라고 적인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중인 꼬마아이의 모습이 애초롭다.

어린 아이들까지 나서서 '폭군 카다피'로부터 리비아 국민을 보호해야한다며 독일의 참전을 촉구했는데요. 그들이 거리로 들고 나온 사진 속 피해자들의 모습은 너무 끔찍해서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최근 다국적군의 폭격으로 민간인 희생이 발생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카다피측의 주장과 달리 이들은 "카다피는 지금도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다.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기 전에 국제사회가 카다피를 속출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독일이 리비아 제2의 교역 상대국일 뿐만 아니라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아프카니스탄에 많은 군인을 파병한 상황에서 리비아에까지 군대를 파견하게 될 경우 메르켈 총리의 정치 생명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이 아니겠나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인권'보다 '이권'이 우선인 리비아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보니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국제사회는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리비아의 문제를 풀어나가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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