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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일본 지진피해 중국, 아이티와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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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센다이 동쪽 179㎞에서는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관측 이래 최고 강진은 1960년 5월 22일 1655명의 사망자를 내고 200만명의 생활터전을 앗아간 규모 9.5의 칠레 발디비아 대지진이었습니다. 9.5의 강진은 25m 높이의 쓰나미를 불러와 하와이에서 60여명, 일본에서 140명의 목숨을 빼앗아 갔습니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냈던 지진은 지난해 1월 12일 아이티에사 발생한 7.0 규모의 지진인데요. 30만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버금가는 인명피해를 냈던 지진은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9.1 규모의 지진인데 22만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아시아에서 발생했던 지진 중에서 최대 규모의 지진은 규모 8.0의 스촨성 지진인데, 8만70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이번 일본 대지진은 당시 스촨성에서 발생한 지진보다 규모가 훨씬 큰 8.9의 강진으로 인명피해가 훨씬 클 것 같았지만 현재까지 보고되고 있는 인명피해는 언제나 그랬듯이 다른 나라의 지진피해와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크지 않습니다.      

일본 지진 역사상 150년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 일본의 인명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바로 1995년 6434명의 사망자와 4만3792명의 부상자를 낸 7.3 규모의 한신·고베 대지진 이후 건축하는 건물에 대해서는 규모 7.0 이상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의무화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엄격한 내진설계도 쓰나미는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일본 열도는 지금 공포에 휩쌓여 있다고 합니다. 특히 3월 19일은 19년만에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 지는 '달 근지점현상', 일명 '수퍼 문'이 예고된 상황인데요. 이로 인해 조수간만의 차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쓰나미에 대한 일본인들의 공포는 최고조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해안지대에서1.6km 떨어진 곳까지 해일피해가 발생했다고 하니까 저지대에 생활터전이 있는 일본인들은 앞으로 더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물적 피해 규모는 관동대지진보다 더 클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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