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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모닝 시승기] 올뉴 모닝, 텅빈 서울 달려보니 편의사양과 연비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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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올뉴 모닝이 연일 인터넷을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을 발칵 뒤집은 컴팩트 소형차 올뉴 모닝을 맛있는 블로그가 밀착 취재해봤습니다. 

1. 모닝 인도하던 날

국산 소형차 시승은 처음이라 기대감이 더욱 컸습니다. 특히 그 대상이 '수입차를 능가하는 편의사양과 성능'으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닝이라 약간의 긴장감까지 느껴졌는데요.


간단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 후 스마트 키를 건내 받고 운전석 문을 열어보니, "이거 정말 소형차 맞어?"란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특히 D자형 스티어링 힐이 스포티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제 눈을 사로잡았죠.

본격적으로 차량 내부 탐색에 들어가기 위해 운전석에 앉았더니 2단 열선 히팅 시트가 나의 몸을 감싸 안아줬고, 히티드 스티어링 힐이 얼어 붙은 손을 녹여줬어요. 정말 웬만한 수입 소형차는 새롭게 탄생한 모닝 앞에서 명함도 내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운전석에 앉아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곳은 역시 엔진 스타트 버튼이었는데요. 중형차도 중급 이상부터 젹용되는 엔진 스타트 버튼을 국산 소형차 모닝에서 만났더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시동을 켜자 차량 이곳 저곳에서 형형색색의 불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정확한 연비 측정을 하라는 의미일까요? 지난 1월 31일 모닝을 인도하던 날 모닝의 계기판엔 주유등이 켜져 있었습니다. 보통 완성차 업체에서 새로나온 자동차를 시승자에게 건낼 때 기름을 Full로 넣어주곤 하는데, '연비와 품질에 어지간히 자신이 있나보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주변에 주유소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이러다 차가 멈춰버리는 거 아냐!!?"....

하지만 모닝은 주유등이 켜진 상태로 무려 33.29km가 떨어진 단골 주유소까지 거침없이 달렸습니다. 소심한 제가 주유등이 켜진 상태로 33.29km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트립 컴퓨터 창을 통해 주행가능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보통 준준형부터 적용되는 트립 컴퓨터가 올뉴 모닝에는 기본적용되어 있습니다. 모닝의 트립 컴퓨터는 주행가능거리, 주행거리A & B, 평균연비, 실외 온도, 주행시간, 총주행거리를 표시해 줍니다.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네비게이션과 모젠TPEG는 운전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특히 스티어링 힐 왼쪽에 있는 리모콘을 누르면 음성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네비게이션을 포함한 모든 AV장치를 제어할 수 있어서 안전운행에 큰 도움을 줬어요.


또한 ECO 드라이빙을 표방하는 기아자동차의 친환경 자동차답게 모닝에도 경제운전안내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서 경제운전에 상당한 도움을 줬습니다.


안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올뉴 모닝은 남달랐는데요. 미끄러운 노면 주행 또는 선회 가속 시 필요에 따라 엔진과 브레이크 제어로 주행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VDC 기능에 스티어링 휠 제어 기능을 추가한 VSM(사진 좌측 버튼)을 적용해 미끄러운 노면 주행 또는 선회 가속 시 주행 안전성을 더욱 향상 시켰습니다. 이 외에도 ETCS(하이패스) 기능이 내장된 룸미러, 모든 클래스에 기본으로 적용되었다는 6 에어백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급제동 경보장치 등 중형 세단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편의성과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집에 도착해 주차를 하려고 후진 기어를 넣는 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갑자기 네비게이션 화면이 후방 화면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묵직했던 핸들이 깃털처럼 가벼워졌다는 건데요. 모닝의 스티어링 힐은 주차시 운전자가 조향핸들에 가하는 조향력을 덜어 주는 전자제어 동력장치 EPS를 적용한 것 같더군요. 덕분에 고속 주행중에는 묵직해지고 후진 및 저속 주행 중에는 상당히 가벼워져 주행시엔 안정감을 더해줬고 주차를 할 때엔 손목과 어깨 근육을 편하게 해줬습니다.


주차장에 모닝을 세워두고 첫 주행을 기념하는 사진을 한 장 촬영했는데, 덩치큰 수입차들 속에서 경제적이면서도 편의사양은 고급 세단급인 모닝이 더욱 빛나 보였습니다.
 
2. 연비의 진실

지금까지 올뉴 모닝과의 첫 만남을 통한 편의사양 및 안정성 등을 소개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지난 5일간 시승을 하면서 측정한 모닝의 연비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명절 대이동 덕분에 텅빈 올림픽대로 105.1km 구간을 왕복 주행한 결과 연비는 무려 21..2km/L가 나왔습니다. 공인 연비를 뛰어 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에코 드라이빙을 했기 때문이겠지만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 일반 주행시 연비는 어떨까요? 경제운전안내시스템을 해제한 후 일반적인 주행을 해봤습니다. 이번 연비 테스트는 당산역에서 발산역까지 총 9km 구간에서 이뤄졌구요. 에코 드라이빙 때와는 달리 가속패달을 꾹꾹 밟아 주면서 주행했습니다.   


결과는 16.6km/L였습니다. 에코드라이빙을 했을 때보다 낮은 연비였지만 연비 걱정 없이 마음껏 주행한 결과 치고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연비였습니다.

지금까지 올뉴 모닝의 장점만 설명했는데, 당연히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서울의 도로는 복잡해질 겁니다. 그러면 모닝의 연비도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밖에 없겠죠. 그런 맥락에서 정차시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공회전제한장치를 적용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구요. 운전석 선바이저에는 6개의 조명이 달려있는데, 조수석 선바이저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모든 부분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차량임에 틀림 없구요. "이거 정말 소형차 맞냐"는 말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1주일 가량 모닝을 더 타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시승기는 지난 5일간의 경험을 통해 작성한 것이구요. 남은 기간동안 모닝의 매력을 더 많이 경험한 후 여러분의 궁금증을 맛있는 블로그가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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