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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올해의 유럽 최고의 차 '폴로' 출시 임박, 국내차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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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차이자 유럽 최고의 차로 선정된 폭스바겐 폴로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습니다.
폭스바겐 폴로는 폭스바겐사 모델 중에서 가장 작은 클라스인 Fox 바로 윗 단계 차량입니다. 가격은 깡통 모델인 트랜드라인이 12,275유로(1850만원)이구요. 최근 유럽시장에서 선주문 13,000대를 기록하며 폴로 열풍을 일으킨 블루모션이 16,675유로(2500만원)입니다. 


그럼 한국에는 어떤 모델이 수입될까요? 트랜드라인이 수입될 가능성은 희박하고 최소한 컴포트라인(14,300유로/2150만원), 하이라인(16,075유로/2400만원), 블루모션라인(16,675유로/2500만원), 크로스 폴로(16,550유로/2500만원) 중에서 한 모델, 그리고 GTI(22,500유로/3400만원) 모델이 수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폭스바겐 코리아는 외관 선호도 설문에서 블루모션과 크로스 폴로 중에 어떤 모델의 외관이 마음에 드는지 의견을 묻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적정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2,000만원 미만을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요. 만약 절대다수가 2,000만원 미만을 선택한다면 폭스바겐 코리아가 1800만원대의 트랜드라인을 수입/판매해 '저가+실속 마케팅'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이런 꿈 같은 마음으로 저는 2,000만원 미만을 선택했습니다. 

▲ 골프 6세대와 흡사한 실내, 3-스포크 스티어링 힐이 인상적이다

 
2,000만원 미만 내지는 초반대로 판매가 된다면 아마 실내는 좌측 모습과 유사하겠지만 폴로를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 때문에 선택하는 사람은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물론 차의 시동을 켤 때마다 위와 같은 폭스바겐 다스 오토란 문구와 폭스바겐의 로고가 내 차를 밝혀준다면 행복하겠지만 50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폴로 5세대를 구입할 수 있다면 그정도의 행복은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2,300~2,500만원대의 폴로가 수입된다고 하더라도 폴로 1.2 TDI 블루모션 테크놀로지가 적욕된 차량이 들어온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프론트 엔드 디자인 손본 블루모션


1.2 TDI 블루모션(75ps)은 100km를 주행하는데 고작 3.3L의 디젤 연료가 필요하고 86g/km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차죠. 즉 1450원으로 30km를 주행할 수 있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19800원으로 갈 수 있고, 동시에 356g의 이산화탄소만 배출하는 친환경 차라는 거죠. 특히 고속도로 주행시 평균연비가 34km/L에 육박해 실제로 부산까지 막히지 않고 간다면 18,000원에도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폴로 1.6 TDI 블루모션(90ps)의 경우 100km를 주행하는데 3.7L의 디젤 연료를 소비하면서 이산화탄소는 고작 96g/km밖에 발생시키지 않아 효율성과 친환경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모델입니다(고속도로 주행31.25km/L, 도심주행 21km/L).


차체 사이즈는 폴로 2세대의 사이즈로 돌아와 4세대에 비해 공간이 넓어졌습니다(2열 시트 접을 경우 952리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중량은 오히려 4세대보다 7.5% 감소시켰다고 하니 그야말로 환경과 인간을 동시에 생각한 차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 혹시 안정성이 떨어질까요? 폴로 5세대는 유럽 충돌테스트에서도 별5개를 받으며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냉장글로브 박스와 MP3 aux 단자 등이 기본 적용되어 편의성을 향상시켰습니다. 

▲ 쾰른 가는 길에 만난 4세대 폴로 TDI


폴로의 매력을 이정도만 살펴봐도 '불타는 애국심'에 국내차를 산다는 것은 무모해 보이는데요. 2010 왓카 그린어워드에서 '올해의 친환경 자동차'에 선정된 폴로는 영국에서 자동차세가 면제될 정도로 초국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차입니다. 물론 국내에선 환경을 생각한 그린카란임에도 수입차라는 이유로 면세혜택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편 내년부터 국내완성차 업체들도 친환경 디젤 모델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폴로처럼 강력한 녀석을 상대하려면 당분간 가격인상은 꿈도꾸지 말아야 할 거란 말을 해주고 싶네요.

아무튼 저는 내년에 폭스바겐 폴로로 갈아 타서 도로에 흘리고 다니던 유류비도 절감하고 환경도 살릴 계획입니다! 착한 가격으로 어서 빨리 나와주세요!

참고 : 폴로와 함께 시로코도 출시될 예정인데, 아마도 비싼 R을 들여올 것 같습니다. 페밀리 룩으로 재탄생한 제타 2011도 곧 출시된다고하니 폭스바겐 차량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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