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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한일전 승부차기 패배와 손흥민 눈물은 세대교체의 성장통

손흥민과 구자철의 우는 모습
손흥민 눈물, 손흥민 눈물

오늘의 한일전도 역시 산낙지처럼 쫄깃쫄깃함이 있는 경기였습니다. 연장후반 종료직전 터진 황재원의 골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설기현 선수가 후반 종료직전에 이탈리아를 상대로 넣었던 골을 연상케 할 정도 극적이었죠. 승리의 여신은 눈 앞에서 승리를 놓친 일본보다는 극적으로 승부차기까지 가게된 대한민국 대표팀의 편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은 승부차기에서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패배의 쓴맛을 봐야겠는데요. 첫 번째 키커는 보통 경험이 많고 킥력이 좋은 선수를 기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구자철 선수를 첫 번쩨 키커로 기용한 것은 조광래 감독의 실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첫 번째 키커를 기성용으로 기용했더라면 어땠을까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그 만큼 대표팀에 경험과 킥력을 모두 겸비한 키커가 없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분석 같습니다. 구자철(89년생)-이용래(86년생)-홍정호(89년생)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키커들을 보면서 "정말 세대교체가 완전히 이뤄졌구나"란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들 외에 승부차기 키커로 나설만 했던 선수들을 예상해 보면 기성용(89년생), 손흥민(92년생) 정도가 최선인 상황이었기에 오늘의 승부차기 패배는 세대교체를 한 젊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겪어야 하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선수들과 조광래 감독을 비판하는 것 보다는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멋진 모습을 기대하면 응원의 메세지를 남기는 것이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바람직할 것입니다.


박지성 선수의 A매치 100번째 경기! 박지성 선수의 센추리 클럽 가입 경기가 일본과의 무승부로 기록되는 것은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우리 대표팀 체력이 고갈된 상황 속에서도 정말 잘 싸웠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직 대한민국 대표팀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호주 또는 우즈베키스탄과의 3-4위전이 남았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대표팀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길 바라며! 끝까지 우리의 젊은 대표팀을 응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