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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대호 연봉 "7억은 자존심", 롯데는 연봉도 통큰 할인?


일전에 이대호는 한 TV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연봉 7억은 타격 7관왕이란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한 타자로써의 자존심"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통큰 롯데와 조정위는 결국 이대호의 자존심을 무참히 밟아버리고 말았는데요. 자존심을 다친  이대호가 FA자격을 얻는 내년에도 롯데에 남아 있을지 의문입니다. 

롯데의 이런 통큰 연봉 협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조성환이 1억8천만원인 걸 봐도 롯데는 정말 통큰 협상의 대가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저렇게 선수들의 연봉을 통크게 할인해주는지 매년 연봉 협상이 마무리 될 때면 놀라지 않을 수 없죠.
 
물론 선수의 연봉은 개인 성적만 가지고 산정하는 게 아닙니다. 팀성적이 부진했다면 아무리 개인 성적이 좋았다고 해도 연봉 인상률이 높지 않을 수 있고 심지어 삭감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팬들의 염원인 가을 잔치에 3년 연속 진출했고 엄청난 관중을 동원했으며, 관중 동원의 중심엔 이대호 선수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특히 이대호 선수는 지난해 첫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연봉 삭감 위협'을 당하는 수모를 경험했기에 올시즌엔 반드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싶었을 겁니다. 또 작년에도 연봉 삭감 위협을 받았지만 결국엔 3,00만원을 인상이라는 결과를 얻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연봉조정을 통해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몸값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결국 이대호 선수는 자신이 요구했던 7억이 아닌 6억 3천만원이라는 조건에 싸인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는데요. 자신이 원하던 액수보다 무려 7천만원이나 할인된 연봉을 받은 이대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 될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잠실구장이나 사직구장을 찾을 때 롯데라는 구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수의 롯데 팬들은 뭐가 좋아서 롯데를 외치는지 사실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응원곡이니까 어쩔 수 없다? 내년엔 그냥 부산을 외쳐보는 건 어떨까요? 메이져리그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처럼 우리도 부산 자이언츠, 대구 라이온스, 서을 베어스, 인천 와이번스라고 부르면 안되는 걸까요.

물론 선수들과 팬들을 위해 투자를 많이 하는 구단은 기존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도 무관하겠지만 롯데처럼 팬과 선수들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구단에 대해서는 팬들이 나서서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SK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팬 중심으로 운영하는 SK 와이번스가 참 부럽네요. 롯데는 무슨 갈매기 중심 야구인지 짠물 투자만 하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큽니다. 한편! 롯데는 인천 송도에 1조 투자한다던데, 롯데 자이언츠도 팔고 그냥 돈 되는 사업에 집중하는 게 어떨까란 생각이 드네요. 그게 싫다면 재계 5위 기업답게 통큰 투자를 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