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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vs 호주] 월드컵 조별예선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호주전, 하지만 유병수 교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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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별예선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호주전, 하지만 유병수 교체는...


이번 아시안컵의 최고 빅매치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이 났습니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는 건 아닐까' 걱정을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 오늘 양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아시안컵에서 이런 경기를 또 언제 볼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양팀 선수들은 상당히 재밌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의 선수 기용에는 다소 실망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오늘도 구자철을 빼고 염기훈 카드를 내밀었지만 전혀 효율적이지 않았고, 염기훈 카드와 동시에 꺼내 든 유병수 카드는 '낙장불입'이란 원칙조차 지키지 못하고 교체 투입 20분만에 윤빛가람 카드로 바꾸고 말았습니다.

조1위 보단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유병수 OUT 윤빛가람 IN

오늘 경기가 대표팀 평가전도 아니고 후반 22분에 교체 투입한 선수를 후반 42분에 교체 아웃시킨다는 것은 비단 선수 개인의 부진을 탓할 수는 없을 겁니다. 선수 컨디션 체크를 잘못했다면 그것도 문제이고, 선수 컨디션은 좋았으나 전술에 맞지 않았다면 그 역시 잘못된 처방을 내린 감독의 잘못입니다.

지난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를 후반에 투입했다가 곧바로 교체 아웃시킨 것은 예상치 못한 문제로 인한 전술적 선택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오늘의 '원 포지션 투 카드'는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물론 유병수 선수가 상대 장신 수비수들을 효율적으로 공략못할 뿐만 아니라 호주와 비겨도 8강 진출엔 청신호가 켜지는 상황이었기에 굳이 유병수 선수를 원톱으로 기용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국가대표 감독이라면 그 정도는 예상하고 교체 카드를 사용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교체카드는 경기당 3장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유병수 선수 개인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후반 IN & OUT은 선수의 멘탈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독은 가능하면 교체 투입한 선수를 교체 아웃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오늘 유병수 카드를 꺼냈다가 다시 버린 이유가 8강행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 유병수 선수에게 자세히 설명해 자신감을 회복시켜줘야 할 것 같습니다.

최약체 인도전에서는 손흥민 선발

인도와의 경기부터는 제발 한 포지션을 두고 두 선수를 테스트 해보는 파격적인 선수기용은 하지 않길 바라봅니다. 그리고 인도전에서는 손흥민을 선발 출전 시켜 경기감각을 끌어올려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8강 또는 그 이상의 경기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예상치 못한 공격수 공백에 대비할 수 있을 테고, 리그에서 잘 뛰고 있는 선수를 차출한 명분도 있을 테니까요.

아무튼 오늘 경기는 정말 이번 아시안컵 경기들 중에서 가장 수준 높은 경기였고, 월드컵 조별예선전 이상의 재미를 선물한 경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주전에서 정말 치트키라도 사용한 듯 그라운드를 누빈 차두리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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