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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 풍경

남해 독일마을의 또다른 볼거리, 원예예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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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으로 불리는 남해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어 여행 매니아들에겐 말그대로 보물과 같은 곳인데요. 최근 다큐멘터리 3일에서 독일마을을 소개하면서 보물섬 남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독일마을 정상에 있는 원예예술촌입니다.
원예예술촌은 원예 전문가와 원예를 사랑하는 20인이 모여 세계의 아름다운 정원들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한 복합 원예단지입니다.

▲ 원예예술촌을 아름답게 유지해주는 아름다운 분, 3시간 후에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하고 계셨다.

원예예술촌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정원만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영국풍, 스페인풍 네델란드풍, 뉴질랜드풍, 프랑스풍, 스위스풍 등의 건축양식을 감상할 수 있어 독일마을의 획일적인 건축양식에 실증을 느낀 분들에게 더욱 좋은 여행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원예예술촌은 1인 5,000원(성인기준)의 이용요금은 내야 하지만 제가 이용해 본 사설 수목원, 예술촌, 휴양림 중에서 가장 관리가 잘 되어 있고 볼거리가 많았던 곳이라 이용요금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특히 도시는 물론 강원도 산간마을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나비를 너무 쉽게 볼 수 있어 메마른 감성을 충전할 수 있었는데요. 


어렸을 때는 도시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언젠가 부터 시골마을로 여행을 가서나 만나볼 수 있게 된 '작은멋쟁이나비'의 모습을 보니 씁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아마 도심에선 아무리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놓더라도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나비들은 볼 수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자연과 인조가 조화를 이뤘을 때 참된 정원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원예예술촌에 가면 흔히들 이국적인 건축물과 잘가꿔진 정원을 보고 감탄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건축물과 정원 보다는 자연스럽게 자연이 '유지' 되어가는 과정을 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시나브로 장미를 꽃피우고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소나무를 해치기도 하고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을 나누는 자연의 구성원들

바로 이런 것들이 자연이 자연스러운 이유겠죠.


원예예술촌의 규모는 독일마을을 보다도 큽니다. 오르막길도 많고 한 낮의 기온이 30도를 훨씬 웃도는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등을 타고 내려오는 땀방울이 전혀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만큼 청정 자연이 주는 상쾌함과 에너지는 생각 이상으로 컸습니다.

이처럼 세계의 다양한 정원도 감상하고 파괴되지 않은 생태계도 볼 수 있는 원예예술촌은 보물섬의 숨겨진 보물이 아닐까요.


원예예술촌에는 카페테리아가 마련되어 있는데, 중간 지점인 유자하우스에서 시원한 유자주스 한 잔을 마시면서 다음 코스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유자는 보물섬 남해 특산물이기도 하지요. 유자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맛의 차이가 거의 없으니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가장 아름다웠던 길 하나를 소개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유자하우스에서 산소하우스 사이에 있는 작은 길은 연인들이 손을 잡고 걷기에 참으로 좋은 산책로였습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어 보세요. 

 

주소 : 경남 남해군 상동면 봉화리 2611번지
주차 : 가능(무제한 무료)
입장요금 : 5,000원 내외
주변 맛집 : 여원
관내 카페 : 유자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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