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를 다녀왔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예약을 하기 전, 혹은 체크인을 하기 전 좀 더 알찬 강원도 여행을 하기 위해 웹서핑을 하시는 중이겠죠?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을 위해 궁금할만한 점들, 좋은 방 배정 받는 노하우 등을 모두 공개하겠습니다.
아마 가장 궁금한 점이 몇시까지 가면 좋은 객실을 배정 받을 수 있는가 일겁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의 경우 아침 일찍 입실 카드를 작성해야만 화장실까지 리노베이션을 마친 객실을 배정 받을 수 있습니다. 입실카드 작성은 아침 7시부터 가능합니다.
그런데 아침 7시에 간다고 해서 화장실까지 리노베이션을 마친 객실을 배정받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합니다. 이미 리노베이션 객실이 만실일 경우에는 아무리 일찍 입실카드를 작성해도 화장실까지 리노베이션을 마친 3층 이상의 객실은 배정받을 수 없다는 것이 호텔측의 설명이었는데요. 저도 구하일라 필이 강하게 느껴지는 화장실이 딸리 객실에서 투숙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아침일찍 설악비치로 향했지만 이미 올 리노베이션 객실은 만실이라더군요.
결국 1만5천원의 추가요금을 내고 2층 바다전망 객실을 배정받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침 7시에 입식 카드를 작성하세요. 그리고 전날 밤 12시에 프론트에 전화해 내일 아침 7시에 프론트에 가면 리노베이션 객실 배정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시구요. 그리고 1만 5천원(회원기준 1만원)을 투자해서 바다전망 객실을 배정받으세요.
아침에 입실카드를 작성한 후 설악워터피아로 이동해 조조 온천 사우나로 피로를 풀어보세요.
▲ 거실 전경
동해 바다를 이정도로 가까이 바라 볼 수 있는 콘도는 쏠비치 정도 밖에 없죠.
쏠비치의 가격과 입실예약의 어려움 등을 생각해보면 강원도 여행에서 이정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콘도는 아무래도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 밖에 없지 않을까란 생각을 합니다.
▲ 베란다 전경
제가 켄싱턴리조트라는 수식어를 계속 붙이는 이유는 속초에 설악비치콘도라는 곳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와 구웰컴콘도인 설악비치콘도와 혼동하셔서 입니다. 스카이리조트 설악비치콘도 조식포함 2박3일 숙박권이라고 적힌 티켓은 구웰컴콘도 설악비치콘도 이용권입니다. 인터넷에서 보통 3~7만원에 거래되는데 저도 KBS에서 해당 숙박권을 선물받고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점인 줄 알고 좋아했다가 크게 실망한 경험이 있어서 설명 드립니다.
아무튼 객실 사진 좀 더 소개하겠습니다.
▲ 방에서 바라 본 해변
노블형은 방1 거실 겸 주방, 화장실1 베란다로 구성되어 있는데 방에서도 바다를 바라 볼 수 있습니다.
바다 전망 객실 중에는 온돌 객실 밖에 남지 않아서 온돌을 선택했는데, 난방이 거의 되지 않아 불편함이 컸습니다. 밤 11시에 방이 춥다고 프론트에 문의했더니 "12시부터 난방합니다"라고 하더군요. 매번 느끼는 문제지만 개선이 되지 않는 걸로 봐선 앞으로도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 부분입니다.
다행히 침구류 상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주방의 모습인데 보기엔 괜찮아 보이지만 수도꼭지 고무마킹에 문제가 있어서 옷을 다 버렸습니다. 뭐 이정도 문제야 그냥 넘어가야죠.
이제 드디어 화장실을 소개할 시간이 왔네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럭셔리한 로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화장실입니다. 구하일라 콘도의 추억이 마구 마구 떠오르는 추억의 장소라고 웃어 넘기긴 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샤워기!
동네 목욕탕도 아니고 샤워기에 버튼이 달려있었습니다.
물절약은 좋지만 샤워는 커녕 머리 감기도 힘들어서 머리를 감다 말고 1층 사우나로 향했습니다.
무려 1인당 6,000원이라는 추가비용을 내고 머리를 감은 꼴이 되었는데, 당장 내일 아침이 걱정되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머리를 감고 나오니까 아침 조식 영수증을 가지고 오면 사우나를 반값인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는 광고 배너가 세워져 있더라구요.
내일 아침에도 씻기는 해야 하니까 아침 조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켄싱턴 리조트의 자랑인 세일링 웨딩 뷔페의 통유리 창가석에 앉기 위해서는 최소 하루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합니다. 예약을 하지 않고 창가석에 앉고 싶다면 조식 마감 1시간 정도 전에 조식뷔페를 이용하면 됩니다.
역시 콘도 조식은 쏠비치와 한화(일부지점 제외)콘도를 제외하건 대부분 거기서 거기인 거 같습니다.
그래도 워낙 경치가 좋아서 10,000원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사우나 3,000원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까 7,000원에 이정도 경치를 감상하며 맛없는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는 것도 굿 딜 같습니다. 참고로 제 앞 테이블 가족은 엄청나게 맛있게 드셨어요.
객실에서 바라보는 바라와 세일링 웨딩 뷔페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또 다른 맛이 있으니까 다음에도 조식은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맛은 없지만^^ 사람이 빵만 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
사우나 시설은 프라이버시 문제로 촬영은 하지 못했지만 경치 하나는 정말 끝내 줍니다.
하지만 물이 더러운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겠죠. 조식 티켓을 하루전에 구입하고 아침 일찍 사우나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할인제도를 마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난방문제, 화장실 문제 등의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콘도가 아닐까란 평가와 함께 포스팅을 마칩니다!
TV는 20인치 정도 되는 평면 CRT TV였습니다. SBS스포츠 등은 나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우나 윗쪽 객실의 경우 밤 늦은 시간까지 폭죽 소리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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