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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왜 김현중을 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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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절정 매력남 김현중이 전두환의 팔순잔치에 아주 잠깐 들렀다는 이유로 악플러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현중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요. 김현중은 아무런 의도도 계획도 없이 우연하게 전두환의 잔치에 잠깐 방문 했을 뿐인데 왜 자기를 욕하는지 모르겠다며 전후관계를 알지도 못하면서 욕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상처주지 않길 바란다는 멋진 말도 남겼습니다.

저도 김현중을 욕하고 싶지 않습니다.
김현중이 잘못한 건 없으니까요.

그런데 김현중을 욕했던 '일부' 악플러의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수천명을 학살한 인간이 80세까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끼는 사람도 분명 대한민국에 존재합니다. 전두환의 학살로 인해 가족을 잃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 혹은 아직까지 후유장애로 고통받는 사람과 그의 가족들은 전두환이라는 이름 석자만 들어서 치가 떨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내 가족이, 내 애인이 전두환 때문에 사망했거나 혹은 장애를 가지고 살고 있다고 상상하면 전두환이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쓸개가 썩어 문드러 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광주 출신도 아니고 당시 학살과정에서 내 주변 사람이 피해를 본 것도 아니지만 학살을 자행한 전두환이 사면을 받고 29만원으로 십수년을 떵떵거리고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괴감에 빠지곤 합니다.

김현중의 질문!
"왜 내가 욕 먹어야 하나?"에 대한 답은

현중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전두환의 잘못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근처에 현중이가 잠시나마 있었다는 사실.. 그것 하나만으로 김현중을 욕했던 것이 아닐까요?

똥 밟았다 생각하고 앞으로는 우연히라고 그런 자리엔 가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김현중이 만약! 이 글을 본다면...
화려한 휴가를 한 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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