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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김나영의 가면성 우울증, 우리 주변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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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나영이 가면성 우울즐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가면성 우울증이란 말그래도 웃는 얼굴의 가면을 쓰고 우울한 자신의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는 정신질환의 일종인데요. 아이러니하게 가면성 우울증은 항상 웃어야 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질환입니다.

직업 특성상 억지로 웃다보니 발생하는 질환인지 억지로 웃다보니 그런 직업에 종사하게 된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가볍게 볼 질환은 아닙니다.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받아야 하고 환자 스스로 병을 고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는 걸까요?

1. 엄청난 비용!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 혹시 취업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결혼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란 걱정 때문에 비보험으로 상담을 받곤 합니다. 그런데 상담만으로 정신과적인 질환을 확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결국 각종 검사를 받게 되는데, 검사 비용이 최소 수만원에서 보통 30~40만원이죠.
질문지 검사를 통해 대뇌적 질환이 의심되면 뇌MRI등을 촬영해야 합니다.
비용은 엄청나겠죠?

2. 내 친구도 우울증인데 뭘...

뿐만 아니라 주변에 워낙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보니 우울증은 그냥 둬도 되는 질환 정도로 치부하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3. 난 감수성이 풍부할 뿐이야!

그리고 우울증 환자 대부분은 자신이 지나치게 순수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라서 눈물이 많을 뿐, 사회 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착각 내지는 스스로에게 체면을 걸고 살아 갑니다. 하지만 주변인, 특히 가족에게는 엄청난 고통을 주게 됩니다.

4. 평생 먹어야 하는 약!??

일정기간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상담을 꾸준히 잘만 받으면 완치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약을 먹지 않으면 다시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엔 우울증 약(또는 보조적 우울증상 개선 및 정신증후 우울증 예방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 말인데요. 매일 약을 먹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의욕이 저하되기 때문에 모든 일이 귀찮게 느껴집니다. 결국 약 먹는 것도 귀찮게 되고 자신은 약 없이도 충분이 문제 없이 살아 갈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에서 우울증 치료는 완치가 되기도 전에 중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우울증 자차게 치료 조차 받는 것이 귀찮아 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울한 기분을 풀기 위해 미친듯이 쇼핑을 하고 폭식을 한다는 것도 큰 문제죠.

우리 주변엔 방청소를 하지 않는 사람을 흔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우울해서 청소조차 하기 싫어진 경우인데 이런 사람을 강제로 병원에 데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강제로 병원에 데려간다고 하더라도 병의 특성상 치료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정신병이 완치 되기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가 '나에게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고 그로인해 내 주변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한다'라는 인식과 함께 '꼭 완치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치료 받겠다'라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는 '난 정상이야! 난 착해서 그래, 세상 사람들은 너무 속물이야'라고 착가에 빠져있고 정신과 상담을 받는 순간에도 '난 치료 받을 필요가 전혀 없어'라는 마인드로 상담에 임하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 주변에 방청소를 하지 않거나, 미친듯이 쇼핑을 해서 카드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그럼 우울증과 충동조절장애를 의심해보세요.

글을 쓰다보니 김나영 얘기에서 일반적인 우울증 얘기로 흘렀는데, 가면성 우울증은 지속적인 상담과 환자 스스로의 의지가 있다면 충분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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