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재와 생각

대통령과의 대화? 미수다 보는 듯한 기분

반응형

금 대통령과의 대화를 보면서 너무 황당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대통령과의 대화는 금요일 최고의 골드 타임에 궁중파 3사가 생방송으로 방송되었습니다.
그런데 시민 참여자들과의 대화가 너무 황당하네요.

무슨 연예인들과의 대화가 다 있습니까?
그것도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대통령에게 "지난 대선에 명박 한 번 믿어봐~라는 선거노래를 사용하셨던 인연이 있는데요"라며 운을 때더니 '요리 잘하는 여자'에 대한 질문을 하고 난리일까요?

용녀, 선우용녀씨는 "내복을 입는 이유"를 묻질 않나...... 휴...........

100분 토론 마지막회에서 박준형 청와대 정무수석은 TV토론이 폐지되고 시간대가 점점 심야시간으로 옮겨가는 것에 대해 'TV토론을 통해 문제가 해결 된 적이 없다'며 TV토론 무용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공중파 3사가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토론을 금요일 골드타임에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엉뚱한 질문으로 전파를 낭비한다니.... 한숨만 나옵니다.

마치 미수다의 짜여진 대본을 읽는 듯한 박현빈과 그 질문에 답하는 대통령.....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내내 자리에 서 있는 예의바른 시민들....

대통령의 답변에 문제제기는 전혀 하지 않는 것이 무슨 대화입니까!

시민들의 표정은 마치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듯한 표정이네요. 바른 자세에 고개를 끄덕 끄덕 하며....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설득하려면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패널과 국민들을 초대해서 대화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대통령과의 대화는 짜여진 대본대로 진행되는 미수다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