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전, 출전에 배고팠던 박지성!

오늘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박지성의 움직임은 마치 에인트호벤에서 파리의 별명을 얻었을 때를 연상케 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퍼거슨 감독이 본다면 13라운드 경기에는 박지성을 무조건 선발 출전 시킬 것 같네요.

오늘 경기에서 박지성은 특유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빈공간에 찔러주는 킬패스와 좌측에서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퍼스트 터치가 몇차례 불안하기는 했지만 컨디션은 확실히 좋아 보였습니다.


     <"이래도 날 기용 하지 않을거야?"라며 건방진 썩소를 날리는 박지성>

맨유의 부진이 이러지는 가운데 나니의 불만썩인 인터뷰에 단단히 화가 났을 퍼거슨의 입장에서 박지성을 다음 경기 선발명단에 넣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박지성을 기용하지 않았던 것이 자신의 실수라며 이마를 치는 퍼거슨> 

물론 긱스가 2주간 휴식을 가졌기 때문에 좌-긱스 우-발렌시아로 선발진을 꾸릴 가능성도 있지만 박지성이 다음 평가전에서도 오늘과 같은 몸놀림을 보여준다면 퍼거슨 감독은 긱스냐 지성이냐를 두고 고민에 빠질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전담  트레이너까지 파견하면서 박지성의 상태를 점검하려한 점을 보면 박지성을 그동안 선발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팀의 핵심전력으로 분류했다고 보는 쪽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이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에서 부상 없이 맨유에 복귀한다면 앞으로 출전 기회가 늘어 날 것 같습니다.

걱정되는 것은 오늘의 몸놀림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오버한 것은 아닐까란 건데요. 제발 이번 평가전에서 무리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뛰어주기 바랍니다.


                  <다음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할 박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