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 커플 시계인 까르띠에 탱크 솔로와 산토스 드모아젤이 세 번째 멈췄다. 2013년에 구입한 후, 지금까지 백화점에서 건전지를 2번 교체했었는데, 이번에는 건전지 교체로는 안 되고, 오버홀을 해야 한다고 했다. 오버홀 비용은 시계 하나 당 30만 원을 훌쩍 넘었고, 기간도 2개월 이상 필요하다고 했다.
압구정, 종로 등에 있는 명품 시계 수리 전문점에서도 오버홀 비용은 24만원에서 28만 원 정도를 요구했다(기간은 1주 내외). 이번에 오버홀을 하더라도 앞으로 5~7년 주기로 오버홀을 해줘야 한다니, 이 시계들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였다.
그러던 중 마지막으로 한 번 가본 곳이 와치닥터라는 명동 신세계 백화점 인근 지하 쇼핑센터에 있는 시계 수리 전문점이었다.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작은 시계 수리점이었는데, 젊은 사장님이 운영한 곳답게, 디지털 전환이 이뤄진 곳이었다. 모든 작업 과정을 모니터 화면으로 지켜볼 수 있도록 영상 송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고객 입장에서는 고가의 시계를 어떻게 다루는지 궁금해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점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곳인 이곳이 처음이었다.
점검 과정을 지켜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 다른 곳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시계 점검을 정말 꼼꼼하게 하는 것 같아 앞으로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점검 결과는? 다행히 건전지만 교체하면 된다고!!!!! 두 시계 모두 아직 오일이 30% 정도 남아 있어서 오버홀은 할 필요가 없다며 건전지만 교체해주셨다. 그럼 오버홀은 언제 하면 되냐고 물었더니, "오일의 양을 보니 7~8년 정도 사용한 것 같은데(정확하다;;), 앞으로 2번 정도는 건전지 교체만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건전지를 교체한 후에는 약품을 이용해 시계를 깨끗하게 세척까지 해주셔서 마치 새 시계를 건내받은 이분이었다.
다시 열심히 차야겠다!
건전기 교체 가격도 다른 시계 수리점의 반값 수준이었다. 까르띠에는 2만 원, 캐주얼 시계(폴스미스, 로즈몽)는 1만 원으로 저렴했다.
사용하지 않는 시계 보관법, 세척법 등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곳에서 시계 건전지를 교체해보면 좋을 것 같다(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서 100년 가게가 되면 좋겠다).
아무튼, 60만원 넘는 돈 내고 오버홀 하라는 백화점 말 안 듣고, 4만 원에 해결해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 우리 부부 시계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게 이 가게가 노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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