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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철거촌 고양이 가장 화났던 장면은 무분별한 TNR사업

 

2012년에 방영되었던 철거촌 고양이가 재방송되었습니다. 철거촌 고양이는 2012년 당시에도 굉장한 반향을 일으켰었는데 오늘도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아줌마의 출산과 중성화 수술이었습니다.

 

▲ 사진 출처 : KBS 환경스페셜 '철거촌 고양이' 캡쳐

 

 

아줌마 고양이는 뱃속에 있는 새끼들을 위해 철거촌에서 사투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출산이 임박했다는 것을 직감한 아줌마 고양이는 철거촌을 떠납니다.

 

 

 

 

철거촌을 떠난 아줌마 고양이는 6마리의 새끼를 낳았죠.

 

 

 

 

아줌마 고양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새끼들을 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줌마 고양이는 저 콘크리트 벽 사이의 작은 공간도 위험하다고 느꼈는지 새끼들을 하나씩 입에 물고 또 다시 이사를 떠납니다.  

 

 

 

그리고 며칠 후......

 

아줌마 고양이는 한쪽 귀가 잘려서 나타납니다.

 

포획되어 중성화 수술을 당한거죠.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시켜서 돌려보내는 것 까지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출산을 한 지 얼마 되지도 안아 배가 쳐져 있고 젓이 퉁퉁 부어있는 어미 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다는 건 너무 잔인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분별한 포획 및 중성화수술로 인해 걷지도 못하던 새끼 고양이들은 모두 죽었고, 아줌마 고양이는 영원히 혼자가 되었습니다. 

 

아줌마 고양이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동네 주민들에게 다가가서 음식도 얻어먹고 애교도 부리던 넉살 좋은 고양이었죠. 하지만 중성화 수술을 당하고, 새끼들을 모두 잃어버린 후부터는 사람을 경계하는 흔한 길고양이로 변해있었습니다.

 

 

 

 

이런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임신이 의심되거나 출산 후 90일이 지나지 않은 어미 고양이는 중성화수술을 시키지 못하도록> 해야 할 거 같습니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Trap Neuter Return)을 근거로 진행되는데, TNR 사업의 근거가 되는 조례를 모두 단속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따라서 동물보호법의 <동물 학대 등의 금지 규정>인 8조에 <수유중인 고양이를 포획하는 행위 및 거세하는 행위>를 동물 학대 행위로 규정하여 지자체의 무분별한 TNR사업에 제동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

 

서울시의 경우 출산 후 50일 미만 또는 임신이 의심되는 암컷 고양이는 포획대상에서 제외되면 중성화수술도 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철거촌에서의 힘겨운 삶을 이겨내고 출산을 한 아줌마 고양이. 그런 고양이를 포획해서 중성화 시키는 것은 동물을 살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명백한 동물 학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