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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폭스바겐 가격인상, 결국 FTA효과는 없다?

 

폭스바겐 코리아가 6세대 골프를 제외한 모든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다. 골프가 가격인상에서 제외된 이유는 7세대 골프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 2012년 7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2차 관세 인하에 따라 유럽산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 당시 박동훈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은 "이번 한-EU FTA 2차 관세 인하에 따른 가격 조정에서도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최대한 그 혜택을 돌려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었는데, 그 노력이 7개월밖에 가지 못한 꼴이다.

 

 

당시 폭스바겐 코리아는 신형 CC는 100만 원(TSI/TDI/TDI 4MOTION), 시로코 R-라인은 90만 원 정도 가격을 인하했었다. 그리고 7개월 만에 CC의 가격이 60만원 인상되는 등 전체적으로 60~160만원(약1.4%) 정도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인상에 대해 폭스바겐 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생산비용 등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것일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했는데 환율도 감안한 것인지 궁금하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한-EU FTA가 발효되기 전 환율이 1,800~19,00원일 때의 차값과 한-EU FTA가 발효된 이후 환율이 1,400원일 때의 차값이 별반 차이가 없으니 폭스바겐 코리아측에서 가격인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 어떤 이유를 내놓더라도 공감할 수 없을 거 같다.

 

오토 홀드, 전자식 풋브레이크,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등 기본적인 편의·안전사양을 대거 삭제해 겉만 중형 세단인 깡통차라는 놀림을 받고 있는 파사트 2.0 TDI의 가격도 4080만원에서 4140만원으로 올랐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가격을 인상한 모델에 하이패스를 하나 달아 준다고 한다. 폭스바겐 코리아의 역주행을 대한민국 호갱님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폭스바겐 코리아의 상반기 판매실적으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