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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박시후 카톡 미스테리, 박시후에게만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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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체에 따르면 박시후 사건에 대해 수원지법 성남지원이 카톡 서버 압수를 명령했다고 한다. 이에따라 카카오톡은 이들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담긴 서버를 제출했다는데 내용이 참 미스테리하다.

 

2013년 2월 15일 금요일 15시경

 

A양-집왔엉.

박시후-속 괜찮아?

A양-아직도 술이 안깨.

박시후-너 실수한거 없다.

A양-돼써 재밌게 놀았으면 그만이야.

박시후-이따 클럽이나 가자

A양-엘**클럽 간다고 했지?

 

 

A양에게 불리한 내용은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갔다는 점, 재밌게 놀았으면 그만이라고 한 점이다. 반면 박시후에게도 불리한 내용이 있다. 홍초소주 2병을 3명이서 나눠마셨다고 했는데 A양이 다음날 오후 3시가 될 때까지 술이 깨지 않았다고 한 점, 이에 대해 박시후가 "너 실수한 거 없다"고 말한 것은 A양이 <새벽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박시후에게 말했을 거란 사실을 유추하게 해 박시후에게 불리한 내용이다.

 

 

A양 입장에서는 위 카톡 내용에 대해 <당시에는 정신도 몽롱하고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아서 내가 (2명의 남자와 성관계를 즐기는)실수를 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또는 <당시에는 강간 당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다면 카톡 내용만으로 박시후의 결백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는 없을 거다.

 

만약 이 사건이 정식 재판까지 받게 된다면 싸움은 시작도 하지 않은 건데,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없는 수사 자료 하나 하나에 강간 사건이냐 꽃뱀사건이냐를 확정짓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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