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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만취녀 성폭행 사망 사건이 주는 교훈, 골뱅이 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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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명정 상태에서 남성 2명에게 강간 당한 후 의식 불명에 빠져 1주일 만에 사망한 20대 여대생 사망 원인을 '불명'으로 밝혔다. 네티즌과 유족은 약물 등을 이용한 의도적인 범행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부분에 대한 결과는 10일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된 범죄라면 동일한 수법으로 이들에게 강간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여성에게 술(또는 약물)을 먹여 의식불명 상태, 일명 골뱅이로 만들어 강간을 하는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골뱅이가 된 여성을 강간한 경험담을 올리는 카페가 있을 정도다. 검거되지 않은 성범죄자들은 골뱅이 인증샷(피해 여성들의 나체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P2P에 접속해 골뱅이를 입력하면 무수히 많은 사진과 영상들이 검색된다.

 

남성들이 클럽, MT, 미팅 등에서 과하게 술을 권하는 이유는 대부분 여성의 이성을 마비시켜 성관계 내지는 스퀸십을 하기 위함이다. 영화, 드라마 등에서 만취 상태의 성관계를 용서가 되는 듯 묘사하고 있다. 그런 영향을 받아서인지 만취 상태에서의 성관계는 범죄가 아닌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만취 상태는 <항거 불능 상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강간죄의 성립이 가능하다. 이번 사건 처럼 피해 여성이 사망에 이르면, 경우에 따라 강간살인죄 또는 강간치사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 10조 1항 & 2항).

 

만취상태가 될 때까지 술을 먹인 후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최음제, 수면제, 마약을 몰래 투약한 후 성관계를 가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술이 향정신성의약품은 아니지만 사람의 정신을 흐리게 하는 것은 향정신성의약품과 공통된 성질이기 때문이다.

 

술은 90년대만 하더라도 술은 처음 만난 남녀의 어색함을 달래주는 도구로 사용되었지만 요즘은 강간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모든 남자가 성폭행을 위해 여성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집요하게 술을 권하거나,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몰고 가는 남성은 요주의 대상이다. 

 

 

만취 여성을 상대로 성적 쾌락을 반복적으로 얻은 남성들은 네크로필리아 증후군’, 즉 시신을 상대로 성행위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시체애호증과 같은 성도착증에 빠질 수도 있다. 시체애호증 환자라서 만취녀를 상대로 성적 쾌락을 푸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러한 변태적인 성행위가 반복되다 보면 성적 기호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래서 재미로 골뱅이녀를 찾아 나선 남성들이 골뱅이녀를 상대로 느꼈던 성적 쾌감을 잊지 못하고 골뱅이 카페에 가입해 정보를 공유하는 게 아니겠나. 따라서 골뱅이가 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낯선 남자와 가급적 술은 마시지 않아야 할 것이다.

 

술은 사람을 만취상태로 이끌 뿐만 아니라 마취상태로도 만든다. 마취 상태, 즉 명정상태의 여성을 간음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다. 영화,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들은 만취 상태에서 강간 당하거나 강간하는 것을 꿈꾸는 변녀 변남이 아니라면, 만취 상태에서 성관계를 가진 남녀가 커플이 되는 막장 시나리오는 더이상 쓰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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