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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피에타 황금사자상 받았지만, 국내 개봉관 수는 저조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국내 영화는 피에타가 최초다.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다. 하지만 지난 6일 개봉한 피에타는 국내 극장가에서 찬밥 신세다. 개봉관 수는 생각보다 많다. 예매 싸이트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는 개봉관 수가 서울의 경우 24개 극장에 달한다. 그러나 피에타를 상영하는 극장들 대부분이 1개관, 그것도 풀상영이 아닌 교차 상영을 하고 있었다. 국내 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치곤 너무 초라한 대우가 아닐 수 없다.

 

나도 어제 피에타를 보려고 극장을 찾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본레거시>를 봤다. 그래서 오늘은 영화시간을 미리 체크했는데, 왜 피에타를 볼 수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개봉관 수는 많았지만 정작 스크린 수는 적었다. 특히 명동, 용산, 강변 등 상당수 극장들에서는 18시 이후에나 극장을 찾을 수 있는 직장인들은 피에타를 볼 수 없는 시간에 상영하고 있었다. 24:30분에 상영을 하다니, 아무래도 상영시간을 베니스의 표준시에 맞춘 것 같다. 

 

피에타가 베니스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국제 영화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무작정 개봉관을 늘릴 수는 없을 거다. 작품성은 있지만 대중성을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에타는 황금사자상뿐만 아니라 젊은 비평가상도 수상했다.

 

젊은 피평가상은 이탈리아 18~19세의 젊은 관객 26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작품에게 주는 상이다. 18~19세 젊은 관객에게 가장 좋은 영화로 평가를 받았다면 대중성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영화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피에타는 '골든 마우스상'과 '나자레노 타데이상'까지 받았다.

 

한국 영화에 큰 획을 그은 영화 <피에타>. 그에 걸맞는 대우가 필요해 보인다. 'CGV여.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