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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인천국제공항 흡연실 청소는 인권침해,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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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만큼 흡연시설이 곳곳에 잘 마련되어 있는 공항도 보기 드물다. 유럽에서 가장 큰 환승 및 환적공항인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도 흡연시설이 곳곳에 있지만 흡연시설 근처를 지날 때면 담배 냄새가 진동해 기분이 나빠진다. 에어커튼이 없기 때문이다.

 

 

위 사진 속 공간은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의 흡연실인데, 자동문이 열릴 때마다 담배연기가 빠져나와 주변 공기를 오염시킨다. 반면 인천 국제공항의 실내 흡연실은 아래 사진처럼 입구에는 에어커튼이 설치되어 있어서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 했다.

 

 

역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국제공항다운 모습니다. 소화전 옆에 흡연실을 배치한 센스도 돋보인다. 그런데 완벽해 보이는 인천국제공항의 흡연실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발견했다. 

 

 

담배 연기가 자욱한 흡연실의 청소를 할머니가 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 청소 할머니는 6명의 남성이 뿜어내는 담배 연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다. 비흡연자에겐 1초도 견기디 힘든 순간일텐데, 청소 할머니는 수 분간 흡연실에서 청소를 하셨다. 흡연실에서 나온 청소 할머니의 몸에서는 담배 냄새가 진동했다.

 

누군가는 흡연실 청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청소 할머니가 그 일을 해야할 필요는 없다. 그럼 누가 흡연실을 청소해야 할까? 흡연실을 자주 이용하는 공항공사 직원들이 담배를 피우면서 청소를 하면 청소 용역의 건간권을 침해하는 비인간적인 일은 목격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인천공항공사는 정기적으로 흡연실을 청소한 할머니들의 건강 검진을 실시하여, 혹시라도 기관지, 폐 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체크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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