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0만원대 수입차 중에서 최고 마력과 토크를 자랑하는 포드 올뉴 포커스 해치백 모델(이하 포커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보통 3일 정도 운전을 해보면 자동차의 각종 기능을 파악하기에 충분한 시간인데, 포드 포커스는 얼리어답터 기준으로 최소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모델입니다. 그 만큼 스마트한 기능이 곳곳에 숨어 있는 최첨단 자동차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포드 포커스의 힘, 연비, 스타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포커스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요즘 트랜드처럼 지면과 90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큼직한 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은 스포티함을 더해줍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느낌의 해드램프도 인상적입니다.
터프한 미국 자동차답게 LED로 치장을 하거나 바이제논해드램프 등이 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안개등이 워낙 밝아서 바이제논 램프에 대한 미련은 없었습니다.
뒷태도 해치백치고는 굉장히 다이내믹합니다.
특히 리어램프는 정지 상태에서도 달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17인치 신발(215/50R17)도 잘 어울리더군요. 굳이 인치업을 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운전석에 앉아 볼까요!
SEL 모델이라서 키(Key)가 좀.....
하지만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면 자동으로 내비게이션이 켜지고!
컬러풀한 트립 화면에 불이 들어 옵니다.
동급 차량 중에서 가장 멋진 계기판이라고 말해도 될 거 같죠? 중대형 세그먼트에서도 보기 힘든 최첨단 기능들이 집약되어 있었는데, 그 부분은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따로 소개해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스티어링 휠에는 펑션키들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4개의 방향키와 1개의 엔터키로 구성된 간단한 방식이었습니다. 스포크 사이에는 크루즈 버튼과 블루투스 버튼이 달려 있는데, 역시 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 버튼을 가장 많이 누르게 되더군요.
SET+와 SET- 사이에 on/off 버튼이 있고, on/off버튼 한 번 누르면 크루즈 기능이 작동합니다.
크루즈 기능을 켜면 트립 화면에 SET km/h가 표시됩니다.
+,- 버튼 아래에 해제 버튼이 위치해 있어서 조작이 편리했어요.
대부분의 유럽 자동차들이 크루즈 버튼을 위 사진처럼 적용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인데요.
개인적으로 포드의 크루즈 버튼이 훨씬 조작하기에 편했습니다.
오른쪽에는 전화(블루투스) 버튼과 음성인식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싱크 버튼이 있습니다. 싱크(SYNC)와 통합된 마이포드 터치 시스템은 쉽게 말해서 음성과 간단한 터치로 내비게이션, DMB, 전화, 스마트 기기 등을 조작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인데, 단순한 블루투스 기능과는 다른 시스템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포드의 만남은 스마트폰을 자동차와 하나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한 마디로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기기들이 페어링을 통해
센터페시아 속에 들어가게 되는 건데...
각종 스마트 기기에 들어 있는 음악, 영상 파일을 음성 명령 또는 마이포드 터치 시스템 등으로 재생이 가능해 집니다. BMW와 같은 고급 자동차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편의장치가 2천만원대 자동차에 적용되었더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포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동차와 운전자가 대화를 나누는 시대를 여는 거지만 아직까지 시스템이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국내 모델들의 음성인식 기술과 비교하면 훨씬 부드러운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와이파이 핫스팟도 지원되는데, 이 기능을 이용하면 최대 5명까지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휴대용 게임기 등 Wi-Fi가 지원되는 전자 기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근육만 있고 두뇌는 없을 거 같은 머스탱도 이 기능이 있습니다.
덕분에 운전 중에는 센터페시아에 손이 가지 않더군요.
그런데 비상등과 도어 잠금장치 주변부을 터치하면 위 동영상처럼
내비게이션 화면이 켜지고 꺼지기 때문에 저 곳은 자주 만지게 되더라구요.
파킹 어시스트 시스템도 포커스의 자랑입입니다.
AUTO P 버튼을 누르고 서행하면 포커스가 우측에 주차할 공간을 찾아 낸 후 평행 주차를 해줍니다.
단, 파킹 어시스트 시스템은 티타늄 모델부터 기본 적용됩니다.
칼 평행 주차죠?
그 외 편의 사양을 보면...
듀얼 에어콘
5단계 열선 시트
빠르고 편리한 하이패스 시스템
주차 조향보조장치 & 후방 카메라
오토 라이트
여친들이 좋아할 선바이저 거울 조명
독서등
컵홀더 무드등 등이 있구요.
사이드 미러에는 퍼들램프가 장착되어 있어서 오너와 자동차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해줬습니다.
열선 내장 사이드미러 가장자리에는
머스탱과 마찬가지로 사각 미러가 부착되어 있어서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룸미러에는 디밍(Dimming)기능이 있어서 하이빔 공격을 무력화 시킬 수 있었어요.
2열 시트를 접으면 스케이션 웨건 부럽지 않은 트렁크 공간도 확보 되었어요.
트렁크에 소니 우퍼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2열 시트를 접지 않아도 쇼핑+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만큼 트렁크 용량이 컸습니다.
다만 배기량 대비 뒷자석은 그리 넓지 않았습니다.
위 사진은 1열 시트를 최대한 뒤로 했을 때의 모습니다.
대신 뒷 좌석 가장자리에 컵홀더 등의 수납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도어에 2개의 음료수를 넣을 수 있어서 아이들 젖병 수납하기 좋을 거 같더군요.
자!! 그럼 날개를 펼쳐 오늘의 목적지인 치악산자연휴양림으로 떠나봅시다!
162마력의 힘으로 치악산자연휴양림 정상까지 거침없이 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수동 변속이 아닌 D모드로 쭉 올라갔는데, 힘이 딸리지 않더군요.
산장에 도착해서 테라스에 앉아 포커스를 감상해봤는데,
A필러부터 C필러까지의 곡선이 참 잘빠졌더군요,
그럼 잘빠진 몸매의 포커스는
서울 상암동에서 치악산자연휴양림 정상에 있는 고라니 산장까지
평균 연비는 얼마나 나왔을까요!
12.8km/L였습니다.
"꾹꾹 밟았는데 저정도 연비가 나오다니..."
이런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아마 에코 드라이빙을 했다면 15km/L 정도의 연비가 나왔을 것 같네요.
1박을 하고 다음 날 하산을 할 때에는
S모드를 이용해 저단으로 내려왔어요.
S모드에서는 스틱 왼쪽에 있는 +, - 버튼을 조작해 변속을 할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코너링을 중점적으로 점검해봤는데, 토크 벡터링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되어서인지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좌회전시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언더 스티어가 동급 모델에 비해 훨씬 덜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비도 좋고, 힘도 좋고, 편의 사양도 명차 부럽지 않은 포드 포커스!
깡통 트림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최하 트림의 가격이 2900만원대이니 동급 수입차들 중에선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무엇보다 부품 가격이 35% 정도 인하되었다고 하니까 A/S기간 만료 후 일부 악덕 수입차 전문 공업사의 공임 문제만 해결이 된다면 고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들에 비해 확실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A/S기간이 끝날 때 즈음이면 수입차 시장이 더욱 커져서 아마 그런 횡포가 모두 사라지겠죠? 아무튼 포드 자동차는 처음 운전해 봤는데, 앞으로 더 많은 종류를 포드 자동차를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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