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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200km/h로 달려도 하이빔 맞는 도로, 아우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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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아우토반에서 200km/h로 달려봤다"는 흔한 아우토반 고속질주 모험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에 질세라 누군가는 또 "나는 200km/h로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포르쉐가 하이빔(상향등) 쏴서 비켜줬다"는 경험담을 쏟아냅니다. 


그런데 저도 얼마전 독일의 고속도로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시속 200km의 속도로 추월선을 쾌속 질주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광선이 날아오더라구요. 보통 하이빔을 한 번 쏘면 들어와도 좋다는 양보의 의미지만 추월선에서 뒷 차가 앞 차에게 하이빔을 쏘는 경우는 비키라는 의미입니다. 

저에게 하이빔을 쏜 괴물은 터프한 배기음으로 무장한 포르쉐였습니다. 아우토반에서는 오로지 1차선으로만 추월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반드시 추월선을 내줘야 합니다. 만약 비켜주지 않으면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하이빔을 맞고 2차선으로 피하자마자, 포르쉐는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하듯 순식간에 저를 추월해버리더군요. 200km/h로 추월선을 질주하다 포르쉐에게 하이빔 맞은 아우디 A4 콰트로는 그후로 2차선에서 180km/h 이하의 속도로 안전운전을 했습니다.

 [200km/h로 달리고 있는데 비키라는 포르쉐, 너무해]


역시 아우토반의 추월선을 지배하려면....





이정도 슈퍼카는 타줘야 하나 봅니다. 이런 차들이 룸미러에 등장하면 아우디, BMW, 벤츠의 흔한 세단은 위 사진처럼 곧장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야하는 곳이 바로 독일의 아우토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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