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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100만번째 출고된 미니(Mini), 오리지날은 그냥 되는 게 아니야

폭스바겐 독일 공장에 가면 <아우토슈타트>라는 자동차 공원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아우디, 시아트, 람보르기니, 스코다 등 폭스바겐에 인수한 유럽의 다양한 완성차 업체의 신차 부스도 있고, 유럽 자동차 역사를 논스톱으로 둘러볼 수 있는 자동차 박물관도 있습니다. 관람은 유료이지만 입장료만큼의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라고 봐도 됩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좋아하는 저는 독일에 갈 때면 항상 이곳을 방문합니다. 



자동차 박물관에 가면 유럽에서 생산되었던 인기 모델들을 모두 볼 수 있는데, 제 기억 속에 가장 남는 자동차는 포르쉐도 아니고, 람보르기니도 아닌 100만 번째 생산된 미니입니다.

폭스바겐 자동차 박물관에서 100만 번째 생산된 미니를 보니 "우리나라 완성체 업체들은 자동차 역사를 얼마나 잘 기록하고 있을까?"란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9년부터 <포니1>을 구하기 위해 국내 및 세계 여러 곳을 찾아 다녔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역사를 보존하고 써나가려는 건 긍정적이지만 현대자동차의 역사에 있어서 굉장한 의미를 가지는 포니1을 외국에서 구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9월 네덜란드에서 포니1 한 대를 구입해 국내로 들여와 울산 박물관에 전시중인데요. 100만 번째 미니가 있는 폭스바겐 박물관과 비교되는 건 해당 포니1이 언제 생산되었는지, 몇 번째로 생산된 차인지는 추청만 할 뿐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자동차 주변에 가드라인이 없다는 것도 큰 차이점이겠죠.

 


지금으로부터 48년전, 자신들이 생산한 것도 아니고, 로버에서 생산한 미니의 100만 번째 모델을 찾아 내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는 폭스바겐의 모습을 보면서, '오리지날은 그냥 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 기아차도 아우토슈타트 부럽지 않은 자동차 박물관을 오픈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