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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지동원 결승골 오프사이드 불구, 해외 반응 폭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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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단독 선두를 노리는 맨시티와 하위권 탈출을 노리고 있는 선더랜드의 리그 19라운드 경기는 맨시티의 일방적인 경기로 끝날 거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잘하면 맨시티가 의외의 일격을 당할만한 상황으로 전개됐다. 그러한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후반 33분 지동원이라는 영건이 교체투입됐다. 현지 캐스터는 지동원이 교체투입되자 마치 잠시후 벌어질 대형 사건을 예상이라도 한 듯 "첼시전에 골을 넣은 선수"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첼시전에 골을 넣었다는 선수가 버저비터를 쏘아 올리며 맨시티를 침몰 시켰다. 맨시티를 침몰시킨 지동원은 스카이스포츠를 필두로 스포츠 전문지들의 메인을 올킬했다.

▲ 사진출처 : 스카이스포츠 메인화면

 

경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스카이스포츠는 JI STUNS CITY(지동원! 맨시티를 실신시키다)라는 타이틀을 메인에 걸었다. 정말 소름돋는 타이틀이다.  서브 타이틀로는 "선더랜드의 서브가 사실상 마지막 킥으로 승점 3점을 훔쳤다"라고 적혀 있었다.

▲ 사진출처 : 스카이스포츠 메인화면

현재 스카이스포츠 기자들은 지동원의 이름을 이용해 재밌는 타이틀을 뽑느라 분주한 것 같다. 1차 타이틀에 이어 2차 타이틀에서는 Gee-whizz(어머! 깜짝이야!)라는 감탄사를 Ji whizz로 표현해 지동원의 골에 영국 축구팬들이 모두 놀랐다는 걸 표현했다. 앞으로 지동원을 부를 땐, "지휘즈~ 동원~"이라고 불러야겠다. 다 같이 따라해보자! "지휘즈~ 동원~"!. 강세는 휘에 있다.

▲ 사진출처 : 골닷컴 영국판 메인화면 캡쳐

골닷컴 영국판도 "지동원이 연장시간 결승골로 맨시티를 기절시켰다"라는 메인 타이틀로 오늘 하루 펼쳐진 EPL 경기 기사를 마감했다. ESPN는 "마지막 순간에 지동원이 맨시티를 격파하다"라는 제목으로 선더랜드의 승리를 보도했고, 텔레그래프는 지동원의 골세레모니 장면을 메인 사진으로 선정했다.

▲ 지동원의 골을 평생 기억하게 될 꼬마아이 (출처 : 스카이스포츠 인터넷 기사 캡쳐)


오프사이드 논란에 대한 기사는 현재까지 없다. 단지 "지동원이 선더랜드를 위해 사실상 경기의 마지막 킥으로 승점을 강탈했다"는 글에서 지동원의 골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나온 것은 아님을 돌려 표현하긴 했지만 지동원 골은 오프사이드다라는 주제로 기사를 쓴 기자는 현재까지 없다.

▲ 팬들이 달아준 별표


스포츠 기자들의 반응뿐만 아니라 현지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지동원은 이날 경기에서 팬들이 뽑은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었다.

팀동료들의 반응도 뜨겁다. 국내 팬들에게는 박지성의 팀 동료로 더 익숙한 오셰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환상적인 결정력이었다"라고 말했다. 오셰이는 인터뷰 내내 "믿기지가 않는다"이라며 지동원의 극적인 결승골에 감탄했다. 마틴 오닐 감독도 인터뷰 내내 "놀랍다"만 연발했고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선더랜드 팬들은 집으로 돌아가며 지동원의 환상적인 골에 대해 감탄했다고 한다.


▲ 오프사이드? 온사이드?


오프사이드와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언론이 "비록 오프사이드 함점에 빠진 것 처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조하트 골키퍼를 재끼고 텅빈 네트에 공을 차 넣었다(despite appearing to have drifted offside, he rounded Joe Hart and slipped the ball into an empty net)"라는 정도로만 표현하고 있다.

물론 맨시티 팬들은 "명맥한 오프사이드다", "현지 카메라맨을 부심으로 채용하라"는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지만 지동원 선수는 지난 10월 아스널전에서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한 골을 빼앗긴 경험이 있지 않는가? 당시 지동원은 "오프사이드 판정 미련 없다"라며 쿨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현지 선더랜드 팬들의 반응도 "오프사이드 맞네, But  아돈케어~"

한편 국내팬들은 지동원의 골이 오프사이드가 아닌 이유를 당시 화면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는데, 컴퓨터 판독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 않는 현대 축구에서 오프사이드 오심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지동원의 환상적인 결승골이 오프사이드였는지 온사이드였는지는 더이상 무의미해 보인다. 한 해에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날아가는 골이 수십 골일텐데, 반대의 경우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현지 맨유 팬들과 선더랜드 팬들도 아돈케어라는데, 우리도 그냥 아돈케어하자!

지동원의 결승골이 가지는 의미는 굉장히 클 거다. 맨시티라는 거함을 극적으로 격파함으로써 팀 사기와 자신감은 하늘 끝까지 상승했을 테고, 새로 부임한 마틴오닐 감독에게 큰 힘을 실어 줬을 거다. 그정도 해줬으면 마틴 오닐 감독도 지동원을 사랑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오늘 골로 지동원의 출전시간이 세 배 이상 늘어났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다음 경기는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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