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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김수환 다행이다 불러 감동 전해, 하지만 시각장애인 가수 성공 사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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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 오디션에서 보아를 울린 시각장애인 참가자 김수환이 K팝 스타 심사위원을 모두 울렸다. 심사위원을 울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노래에 진심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김수환은 자신의 얘기를 하듯 노래를 불렀고 박진영, 양현석, 보아, 그리고 시청자들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시각장애인들은 마음으로 세상을 본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김수환이 부른 노래에서는 마음의 소리가 들렸던 것 같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 김수환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으니 신기하게도 그의 시련과 애잔한 사랑을 눈으로 보는 듯 했다. 


▲ 서울시 행사에서 만난 슈스케출신 시각장애인 가수 김국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감동을 전한 시각장애인은 김수환이 처음은 아니다. 김국환과 정명국이 슈퍼스타K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심사위원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방송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 소아마비를 극복한 가수 조덕배



국내에서 지금까지 지체장애를 가진 장애인이 가수로 성공한 사례는 있었지만 시각장애를 가진 가수가 성공한 적은 없었다. 김원경 씨를 비롯해 스타킹에 출연해 목소리를 알린 김지호 군 등이 앨범을 내기는 했지만 대중에 알려지진 못했다. 중국의 양하이타오, 미국의 스티비 원더처럼 시각장애를 가진 세계적인 가수가 많은 것과 비교된다.

과거에 비해 장애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해소되면서 시각장애인 가수들의 등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시청률 상승의 도구로 활용되었다가 방송이 끝나면 버려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K팝스타에서 '다행이다'를 불러 심사위원과 시청자를 감동시킨 김수환이 가수로 데뷔할 수 있을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가수로 데뷔한다고 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김수환은 시각장애인에게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춤을 장기로 가진 노력파이기에,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를 가진 성공한 가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란 희망적인 상상을 해본다. 마음으로 노래하는 김수환의 모습을 오랫동안 볼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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