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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연말 바겐세일의 꼼수, 70% 할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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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아울렛 등에서 쇼핑을 하다보면 치사한 꼼수를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원래 저가의 원단과 기존의 디자인을 활용해 저렴하게 나온 기획 상품의 가격 택에 새로운 가격표를 붙여서 마치 3~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 처럼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부터, 원가를 높게 책정해 할인율이 높은 것 처럼 착오에 빠지게하는 꼼수까지! 소비자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그들의 꼼수에 꼼짝없이 당하기 쉽상이죠.

그중에서 오늘 소개할 꼼수는 원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판매하는 +세일 꼼수입니다. 그게 말이되냐구요? 안 되는 게 어딨어! 다 되지!


이벤트홀에서는 70%라는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해서 아우터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높은 할인률이 적용된 행사에서는 원가가 조작되거나, 실제 할인율이 70%에 미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원래 가격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새로운 가격표가 여러장 붙어 있다면 꼭 뜯어봐야 합니다. 위 옷의 택에도 2장의 새로운 가격표가 붙어있어서 최근에 붙인 가격표를 살짝 뜯어 봤습니다.


 

분명히 현재 판매가는 20만원이었는데..... 가격표를 뜯어보니

 
예전 가격표에는 199,500원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500원 밖에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재고 기간이 길어질 수록 가격이 올랐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가격정책이죠. 옷이 무슨 발효식품도 아니고......

심지어 이곳에서는 작년 가을! 백화점 매장에서 20만원 초반대(정상가격)에 구입했던 원피스를 20만원 중반대의 가격(세일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했는데요. 해당 브랜드의 매장으로 가서 샾마스터에게 "세일이라면서 옷의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고 문제 제기를 하자, 샾마스터는 "가격은 본사에서 책정하는 거라서...."라며 책임을 회피하더군요.

내가 산 옷의 가격이 올랐으니, 나의 자산은 증가한 셈이죠. 하지만 누군가는 내가 1년 전에 샀던 옷의 재고를 더 비싸게 구입하는 꼴인데, 지능적인 꼼수와 상술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바겐세일 행사가 많은 연말에는 소비자들이 눈을 더 크게 떠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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