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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 스파

남녀혼탕 일본VS독일 MediTher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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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herme, 치료형 워터파크


늘은 세계의 혼욕 문화를 소개할까 합니다. 흔히들 일본에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목욕을 하는 혼욕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본에서 남녀혼욕을 하는 온천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일본에도 아오모리의 스카유처럼 남녀의 비율이 비슷할 정도로 혼욕이 활성화 된 지역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타올로 신체 중요부위를 가리고 입욕하기 때문에 단 흔히들 상상하는 혼탕과는 다르다는 것이 스카유 온천을 체험한 분들의 한결 같은 반응입니다.  최근에는 일본 젊은 층에서도 남녀혼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서 남녀혼탕에 젊은 여성들과 남성들이 과거에 비해 부쩍 늘었지만 이들 역시 신체 주요부위를 수건으로 가리거나 동호회 모임의 형식으로 혼욕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 관광객들의 혼욕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 진정한 혼욕을 체험하려면 어디를 가야할까요? 그건 바로! 유럽입니다. 유럽 중에서도 독일이 바로 '당신'의 혼욕에 대한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해줄 곳입니다.

독일의 Bad/Sauna/Spa 중에서 정말 가볼만한 곳만 알려드릴게요.

가장 가볼만한 곳은 바로 보훔(bochum)과 이영표 선수가 활약하는 곳으로 유명한 도르트문트 사이 40번 고속도로 부근에 있는 Meditherme라는 곳입니다. 보훔의 대중교통편을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검색창에서 Linienplan Bochum을 검색하시면 됩니다(Rurh park역에서 하차하는 버스 이용). (구글어스로 보기 위해서는 Bochum을 내 위치로 저장한 다음 medispa gmbh를 검색하면 위성 사진으로 보실 수 있어요)

 

메디테르메 입구


주변에 루르 파크라는 대형 상가가 있기 때문인지 외부에서 볼 때에 이곳의 크기는 작아 보였어요.
오전에는 루르 파크에서 쇼핑을 하고 오후에 스파에 입장하는 코스가 좋겠죠? 
아무튼 주차장에서 바라본 MediTherme의 외부는 작게 느껴졌습니다.

메디테르메 로비



 

하지만 실내로 들어가니까 규모가 상당히 컸습니다. 에버랜드 실내 시설 규모 보다 더 크다고 보시면 될거에요.  

요금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일권은 20유로, 4시간 요금은 18유로입니다. 주말엔 1일권이 22유로, 4시간권이 20유로이구요.

아침 일찍 도착했지만 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이용방법은 일권을 달라거나 4시간권을 달라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줄만 서 있으면 입장 코인과 실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고 계산을 할 수 있는 영수증을 줍니다. 일종의 수표죠. 그걸 받고 입장한 후 4시간만 이용하고 나오면 4시간 요금을 내면 되고 4시간이 지나서 나오면 1일 요금을 내시면 됩니다.




독일의 일반적인 사우나는 미리 tag(탁 : 하루)요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초과시간당 과금이 되는 형식인데 이곳은 4시간을 넘으면 하루 요금이 되니까 4시간이 되기 전에 더 이용할 것인지 이용하지 않을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마 시설에 자부심이 있어서 이런 요금제로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실내 파도풀 옆에 있는 작은 온탕


탈의실부터 남녀 공용입니다.

물론 칸막이 탈의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칸막이 탈의실에서 탈의를 하는 사람은 단 한 번도 못봤어요.

실내에 들어서자 대형 바데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독일 시내에 있는 사우나들은 탕(pool)이 없거나 있더라도 냉탕 밖에 없는데 이 곳에는 한국 목욕탕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큰 온탕이 있었습니다. 

온탕은 대부분 남녀커플들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어요. 중간 중간 작은 규모의 온탕들도 있기 때문에 오랜만에 한국의 목욕탕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때'를 미는 퍼포먼스는 퇴실 사유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우선 주변을 한 번 돌아본 후 샤워부터 했습니다. 샤워장은 남녀 공용 대형 샤워장과 남녀 분리 소형 샤워장이 있습니다.  

문이 열려있는 여성전용샤워실


그런데 황당하게도 남녀가 분리된 샤워실 문이 활짝 열려 있더라구요. 아마 남녀가 분리된 샤워장은 집에 돌아가기 전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화학성분의 바디샴푸나 헤어샴푸 등을 사용하거나 온수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  이용하는 곳인가 봅니다.

여기서도 '때'를 밀 수는 없습니다.
계속 왜 '때' 얘기를 하는지 궁금하실텐데, 제가 독일 사우나에서 때를 미는 한국 아저씨를 본 적이 있거든요.

......

'때' 이야기는 여기서 접고 시설 소개를 하겠습니다.

공용 샤워장에는 온수가 나오는 샤워기가 10% 정도고 나머지는 전부 냉수였습니다.
냉수에 약한 저는 온수에서 샤워하는 분 뒤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온수로 샤워를 했어요.

TV 사우나


샤워장과 사우나 입구에는 옷걸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옷걸이에 가운이나 타올을 걸어두고 시설을 이용해야 합니다. 

대형 타올을 가져가지 않으면 시설을 이용하는 내내 알몸으로 다녀야 하고, 사우나 같이 땀을 흘리는 시설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사진에서 처럼 여성분이 타올을 몸에 두르고 다니는 이유는 몸을 가리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사우나에 들어가서 몸에 둘렀던 타올을 자신이 앉을 곳에 깔기 위함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니까 사우나를 이용하고 싶다면 꼭 대형 타올을 준비하세요.

간혹 한국에서 온 분들이 중형 타올로 낑낑거리며 겨우 몸을 감싸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더라구요. 꼭 초대형 타올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소금물 수영장


이곳에는 야외에도 많은 시설이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설은 소금물 수영장인데요. 소금물 수영장에서는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몸이 물에 둥둥 뜨기 때문에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야간에는 로멘틱 나이트라는 행사가 진행되는데 젊은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곳이었어요. 행사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어요. 무드 등이 켜지고, 풀 속의 조명들이 켜져서 물 속에 있는 몸이 좀 더 잘 보이기 때문에 살짝 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정도죠.  수영장을 이용할 때도 수영복 착용은 금지되기 때문에 수영복을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수모도 착용할 필요가 없어요.


그 외에 야외에는 선텐을 할 수 있는 잔디밭이 있는데 이 곳엔 주로 나이가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계셨어요. 야외 일광욕작을 따라 가다보면 야외 사우나 3개동이 나옵니다. 실내 사우나에 비해 한적하고 인원도 그리 많지 않았어요.

그외 시설들


세신 서비스

독일 사우나의 세신은 우리나라 세신과 달리 그냥 앞 뒷면에 거품을 발라주는 수준이었습니다. 남성 세신사 분은 나이가 좀 있으신 터키분이셨구요. 여성 세신사 분은 비키니 차림의 독일 여성이었습니다. 세신서비스의 특징은 남성 세신은 여성 세신사분이 하고, 여성 세신은 남성 세신사분이 한다는 건데 왜 그러는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실내 파도풀을 소개할게요.
실내에 파도풀이 있는데 우리나라 파도풀 처럼 파도가 높게 치는 것은 아니지만 구명조끼 없이 수영을 하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규모도 상당히 크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영복이나 수영모자 등의 착용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물 없이도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상 소개한 이 곳이 독일에서 이용해본 스파 시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진정한 남녀 혼욕이 뭔지, 그리고 남녀 혼욕이 음란한 것이 아니라 정말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 곳입니다.
다음에 소개 할 곳은 뒤셀도르프에 위치란 사우나 입니다.

 

 



※ 남부지역 사우나 후기를 조만간 올릴 예정입니다. 
 
독일 사우나 이용 팁

1. 슬리퍼와 대형 타올, 가운을 준비한다(가운은 꼭 준비하지 않아도 됨)
2. 습식 사우나에 들어 갔을 때에는 입구에 있는 호수를 이용해 자신이 앉을 자리를 물로 씻은 후 앉는다.
3. 각종 사우나 이벤트가 진행 될 때에는 절대 진행 중에 사우나를 빠져나가지 않는다. 호흡곤란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면 반드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빠른 스피드로 사우나를 빠져나간다.
4. 습십 사우나 입구에 꿀, 오일 등이 놓여 있다면 그건 먹지 말고 몸에 바른다. 
5. 건식 사우나가 끝나고 꿀, 오일 등을 주면 온 몸에 바른 후 다시 사우나에 들어간다.
6. 자신의 땀은 꼭 자신의 수건으로 닦고 사우나 시설에 흘리지 않는다.
7. 물과 음료를 준비해가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8. 사우나 중 눈이 마주치면 살짝 웃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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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북부도시 braunschweig 라는 도시에 업무차 방문했는데 똑 같은 것이 있답니다..
    독일 친구에게 사우나를 가고 싶다고 했더니 혼쾌히 같이 가자고 해서 갔는데 난 시선을 어디
    줘야할지 몰랐지만 그친군 매우 태연 했습니다..
    그 다음날 그리고 사우나가 그리울땐 혼자 많이도 다닌 기억이 있네요..

    • 메디 테르메가 체인인가 보네요. 얼마전에 한국분이 운영하는 프랑크푸르트 부근의 사우나에 다녀왔는데, 좋더라구요. 사우나는 역시 유럽이 최고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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