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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채동하 자살, 베르테르효과 불렀던 글루미선데이 악몽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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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 출신 채동하가 자택에서 자살했다. 그의 자살 동기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속사의 말에 따르면 채동하가 그동안 우울장애(이하 우울증)를 앓아왔다고 해 우울증이 자살의 원인이 아니었나라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작은 슬픔이나 작은 역경만 찾아와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그것을 고민하게 된다. 따라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질병보다 주위의 관심과 철저한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우울증은 숨겨야할 질병이지 드러내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질병이 아닌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우울증에 의한 자살률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15% 수준이다. 특히 여성의 우울증 유별률은 25%수준으로 4명 중에 1명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꼴이다.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우울증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우울증이 증가하면 자살률도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우울증 치료를 꺼리는 이유는 대부분 병원기록 때문이다. 정신과 치료기록이 있으면 보험가입이 어렵고 취업에도 지장을 줄거라는 우려 때문인데, 그러한 문제 때문에 환자들은 비싼 돈을 내고 비보험으로 진단을 받게 된다. 덕분에 병원은 탈세의 온상인 현금거래를 할 수 있다. 반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은 고가의 우울증 검사조차 받지 못한다. 우울증에 의한 자살증가를 막고 싶다면 이러한 문제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 거리의 악단들은 유독 다리 위에서 글루미 선데이를 자주 연주한다.


한편 채동하는 글루미 선데이라는 유작을 남겼는데, 글루미 선데이는 1933년 헝가리에서 발표된 노래의 제목으로, 전세계에서 수십 명을 자살하게 함으로써 '자살의 찬가', '자살의 송가'로 불리는 우울한 노래이다. 채동하가 글루미 선데이라는 노래를 남긴 것이 혹시 자살을 암시한 것은 아닌가라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채동하는 SG워너비 시절 인간극장에 출연해 어린 여동생을 끔찍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SG워너비 1집을 발표하고도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을 정도로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 속에서도 밝은 모습을 보여줬던 채동하가 웃음을 잃어야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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