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재와 생각

뉴스데스크 비난 감수하고 각목살인사건 내보냈나?

반응형

MBC 뉴스데스크가 살인사건의 현장을 안방으로 여과없이 전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15일 저녁 뉴스에서 살인사건의 현장을 고스란히 노출시켰고 의도하지 않게 살인현장을 목격하게 된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 기절한 사람의 흉부를 무자비하게 밟고 있는 모습을 모자이크 조차 없이 내보낸 MBC 뉴스데스크.


본인 역시 해당 뉴스를 보다가 충격에 빠졌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지지 않았다면 그건 사이코패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온 힘을 다 해 기절한 사람의 흉부와 복부를 짓밟는 장면을 내보낸 MBC 뉴스데스크 역시 사이코패스와 다를 바 없다.

만약 해당 기자와 MBC 보도국장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각목살인사건의 현장을 안방으로 내보낼 경우 국민들이 받을 충격과 분노 정도는 쉽게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국민들이 해당 영상을 보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살인 현장을 방송에 내보냈다면 그건 일종의 폭력이며, 그로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배상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너프 필름을 내보낸 MBC, 언론의 자유인가?

언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미명아래 각종 특권을 가지고 있다. 일정 범위 안에서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해도 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해도 된다. 심지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가끔은 더러운 장면이나 잔인한 장면을 공개해도 된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처럼 단순히 시청률을 위해서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해쳐서는 안된다. 

뉴스도 방송인 이상 시청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자극적인 영상과 기사가 아닌 객관적이고 정확한 보도를 통해 시청률을 상승시키려는 의지는 가져야 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