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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00분 토론보다 길었던 아스날과 리버풀의 100분 혈투

'100분 토론'보다 길었던 아스날과 리버풀의 100분 혈투! 손석희가 떠난 100분 토론은 마지막 1분의 짜릿함이 사라졌지만 아스날과 리버풀의 100분 혈투는 마지막 1분의 짜릿함이 그 어떤 경기보다 강렬했습니다.

리버풀의 정신적 지주 캐러거의 부상으로 인해 추가시간이 길게 적용된 오늘의 경기는 그야말로 추가시간 동안 모든 것이 이뤄진 경기였는데요. 8분의 추가시간이 모두 지나갈 무렵,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아스날의 파브레가스가 리버풀의 스피어링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반페르시가 페날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예감합니다.

하지만 1분뒤 리버풀의 루카스가 아스날의 에부에로부터 페날티킥을 얻어내며 동점골 기회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 순간 전광판 시계는 100분 44초를 가리키고 있었죠.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는지, TV를 보다 말고 TV화면을 찍은 건 또 처음입니다.
100분하고도 1분 48초가 지난 101분 48초에 리버풀은 카윗의 페날티 골로 아스날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감독 생활 30년만에 처음으로 100분 넘어서 동점골을 먹은 아르센 뱅거 감독은 경기 끝난 후 리버풀의 케니 달글리시 감독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며 신경전을 펼쳤는데요. 케니 달글리시 감독도 지지 않고 뱅거 감독을 향해 목청을 높이자 아르센 뱅거 감독은 급꼬리를 내리고 돌아서 경기에서도 사실상 패하고 신경전에서도 패해 씁쓸함을 더했습니다. 

100분 토론보다 길었던 아스날과 리버풀의 100분 혈투는 양팀이 사이좋게(?)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은 오늘 무승부로 이해 리그 우승에서 더욱 멀어지게 되었고 리버풀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한다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할 수도 있는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이청용이 선발출전한 볼턴은 스토크시티에게 5-0 참패를 당하며 생에 첫 FA컵 결승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