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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추신수 군대 그리고 2011년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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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베이스볼 준우승 멤버 추신수, 당시 한국 국가대표에서 메이져리거는 추신수 혼자였다.
초반 부진으로 추신수는 무늬만 메이져리거가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야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추신수가 그 정도의 활약을 한 것도 정말 대단했다고 인정할 것이다.

팀 선수보호가 엄격한 메이져리그에서 클리브랜드 인디언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과잉보호로 비춰질만큼 추신수의 상태를 매일 점검하고 월드베이스볼 출전에 여러 조건을 달았다.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라! 타격연습은 할 수 없다 등 추신수 선수가 월드베이스볼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중요할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줬고 그 동안의 부진은 모두 씻을 수 있었다.

문제는 군면제였는데, 아쉽게도 팬들의 추신수 병멱면제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당시 미국의 메이저리그 팬들도 국내팬 못지않게 추신수 선수가 병역면제를 받지 못했다는 소식에 아쉬워했다.

추신수 선수의 현재 연봉은 40만 달러다. 한화로 약 4억 8천만원이다.
한국 선수의 연봉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 아니지만 메이져리그에서 연봉 4억 8천은 평균 연봉의 1/7 수준에도 못미친다.
MLB평균 연봉은 297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35억원이다.

그럼 추신수는 메이져리그에서 어느정도 수준의 선수인지 궁금해진다. 추신수가 40만달러로 계약을 할 당시 추신수는 메이져리그에서 풀타임으로 성공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다.
플래툰 시스템에 묶여 출장 기회가 일정하게 주어지지 않았고 시애틀에서는 이치로에 밀려 수비 포지션을 바꾸기도 했고 마이너를 전전하기도 했다. 보통 메이져리거가 팀에 봉사하는 시간으로 알려진 3년간 추신수는 시애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추신수 / 국내야구선수
출생 1982년 7월 13일
신체 키181cm, 체중95kg
팬카페 Mariners★Superstarn.17추신수
상세보기
결국 시애틀을 떠나 클리브랜드로 팀을 옮겼고 첫해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토미존슨 수술을 받으면서 타석에 고작 17번 들어서고 시즌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2008년부터 평균수준의 메이져리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든 기록에서 추신수는 상위권이었지만 기준타석 미달로 다시한번 저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그래서 09년이 추신수에겐 누구보다 중요한 한해였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자신에게 그렇게 중요한 한 해를 앞두고 팀이 만류하는 월드베이스볼에 참여했다는 점을 높게 사야 한다는 거다. 물론 병역면제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설령 그러하다고 하더라도 추신수가 월드베이스볼에서 보여준 모습은 적어도 그가 정당한 노력 내지는 희생을 통해 병역을 면제 받으려고 시도했다고 인정해야할 부분이다.

추신수의 많은 팬들은 월드베이스볼 후유증으로 09년 성적이 저조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대박이었다.
  


08년과 09년 현재까지 추신수 통산 타율은 0.305로 톱클래스다.
09년 타점은 아메리칸리그 12위, 메이져리그 전체 22위다. 메이져리그에는 30개의 팀이 있고 추신수가 속해있는 아메리칸 리그에는 12개의 팀이 있다. 그 많은 팀에서 추신수보다 타점을 많이 올린 선수는 아메리칸리그에서 11명, 메이져리그 전체에서 21명 밖에 없다.

그럼 추신수는 평균이상의 선수라고 말하기보단 메이져리그를 이끄는 탑클래스 선수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추신수는 연봉 500만달러를 향해 달려가는 스포츠 스타라고 봐야할 것이고, 그런 추신수를 평등한 병역의무라는 '법'을 적용해 육군 소총수로 활용하는 것은 너무나도 큰 손해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 2010까지는 50만~60만달러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추신수가 내년까지만 요즘 같은 활약을 한다면 FA가 되는 2011년 추신수의 연봉은 500~800만달러 사이가 될 것 같다. 그런데 추신수의 병역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계약기간이 1~2년으로 짧거나 심할 경우 FA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만약 추신수가 2010~2012년 사이에 군복무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추신수 개인에게는 더이상 메이져리거가 될 수 없는 가혹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개인의 꿈을 포기하는 동시에 천문학적인 수익도 동시에 포기해야 할 것이다.

법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해야 한다.
그러나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지 진리는 아니기에 추신수 선수가 그 동안 보여준 모습을 감안한 융통성 있는 병무행정을 기대해본다.

참고
추신수가 5~800만달러의 연봉을 5년간 받는다면 정부는 수십억의 세금을 확보할 수 있다.
추신수처럼 해외에 나가서 달러를 벌어들이는 스포츠 선수가 병역면제를 받는 대신 세금의 50%를 국방분담금 형식으로 국방부 예산에 넣는다면 추신수같은 스포츠 스타가 소총수로 나라를 지키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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