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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은퇴선언, 논쟁 도바는 은퇴식 논의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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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의 살아있는 레전드 박지성 선수가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을 떠납니다. 세계적인 기량을 보유한 박지성 선수의 은퇴 선언에 대해 찬반논쟁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광래의 잦은 대표팀 차출이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마이너스 효과를 불러오고 있고, 팀내 입지를 좁히는 것에 대한 비판은 가해져야 하겠지만  지금은 논쟁을 잠시 접어두고 그의 감동적인 은퇴식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 16강의 주역, 대한민국 축구팬의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박지성 선수의 은퇴식을  언제, 어디서, 어떤팀과 어떻게 치뤄야 할까요?

1. 은퇴 경기는 언제?
 
아시안컵이 끝나면 박지성 선수는 곧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별도의 은퇴경기를 가질 수 없을 겁니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0-2011시즌이 끝나는 5월 23일 선더랜드전 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5월 28일 이후에나 은퇴 경기를 가질 수 있을 겁니다.

3. 어디서?

별도의 은퇴 경기를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카타르에서 박지성 선수를 떠나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2002년 월드컵 때문이었다"고 말했 듯이 그가 은퇴식을 가져야 하는 곳은 카타르가 아닌 대한민국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그 중에서도 4강전과 3-4위전이 펼쳐졌던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박지성 선수의 은퇴 경기가 펼쳐질 곳으로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3. 은퇴 경기 상대는?

박지성 선수의 은퇴경기 상대로는 그가 가장 오랜 시간 프로생활을 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처음 프로생활을 시작한 도쿄퍼플상가, 국가대표로써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한일월드컵의 공동 개최국 일본 국가대표팀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5년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소집에 큰 반대 없이 응해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 선수의 은퇴 경기 상대로 가장 이상적인 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어떻게?

전반전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캡틴으로 출전하고 후반전에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깜짝 출전하는 것도 그의 은퇴에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재밌는 추억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국가대표팀은 떠나지만 맨유에서 더욱 멋진 활약을 펼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끝나면 6만 관중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그리고 맨유 선수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식 은퇴식을 가지는 거죠.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 선수를 더이상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려면 이정도의 은퇴식은 가지고 대표팀을 떠나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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