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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자전거 전용도로, 시민 안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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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 서울이 바꿔 놓은 서울의 모습에 만족하시나요? 만족 스러운 곳도 있지만 오늘 소개할 곳 처럼 2% 부족해 보이는 곳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보도블럭 가운데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한 발산역 주변의 모습인데요. 과연 자전거 이용자와 시민이 조화롭게 보도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고 있을까요?


자전거 전용로는 오토바이 전용로가 되어 있었습니다. 10분 동안 무려 18대의 오토바이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질주했습니다. 특히 배달의 기사들이 자전거 정욜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하고 있어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었습니다.
  

오토바이가 전용도로를 시원하게 빠져가나면 시민들이 푹신푹신한 자전거 전용도로 위를 걷고 있었는데요. 손상이 잘 되는 전용도로 위를 힐을 신고 이용하는 시민들 때문에 전용도로의 교체시기가 앞당겨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전거 이용자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자전거와 시민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겠죠.


자전거 이용자는 전용도로의 사람들을 피해 아찔한 운전을 하고 있었고, 시민들은 자전거를 피해 자전거 정용도로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보행자가 없을 때도 자전거 이용자는 쉽사리 자전거 전용도로에 진입하지 못하고 외줄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자전거 정용도로의 시작지점(또는 종착지점)의 모습입니다. 시작지점 한가운데 버젓이 박혀 있는 전봇대가 어쩌면 '애시당초 이곳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할 곳이 아니다'란 걸 암시하고 있는 건 아니었을까요.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를 모두에게 불편만 주는 이상한 자전거 전용도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디자인이며, 누구에 의한 디자인인지 서울시 관계자는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상한 자전거 전용도로가 디자인 서울이라는 명분 하에 더 이상 탄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많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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