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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전기자동차 이존, 연비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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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동차 이존이 화제입니다.
전기자동차 이존은 완충상태에서 100~11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70km/h의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행 자동차관리법시행령을 일부 개정해야 이존이 도심을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이존은 2008년부터 상용화 되었지만 관련법 개정이 미뤄지면서 해외 수출만 해왔다고 합니다. 그나마 '60km/h 안팍의 전기자동차가 일반 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자동차관리법시행령이 개정되었고 최근 입법예고됨에 따라 4월부터 이존의 모습을 거리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Detroit Hosts Flagship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개정이 조금 더 빨랐다면 환경지수가 43단계나 하락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인데요. OECD국가 중에 환경지수가 꼴찌라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녹색성장을 외치던 대한민국의 환경지수가 세계 94위라는 사실은 정부나 국민이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반성해야 할 일이겠죠.

아무튼 전기자동차 이존이 드디어 첫선을 보이게 될텐데요.
가장 궁금해 할 부분은 아마 충전방법과 비용일 듯 합니다. 

Detroit Hosts Flagship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충전방법은 간단합니다. 가정용 220V 콘센트로도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합니다.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방전된 상태에서 100%완충하려면 6.1kw의 전력이 필요합니다.
6.1kw라면 518원 정도의 전기세가 나오는 전력량입니다.

518원이면 시속 70km/h로 100km의 거기를 간다는 건데, 한국 완성차업체에서 좋아하는 휘발유 연비 환산법에 따라 이존의 연비를 계산하면 250~300km/L 수준입니다.

2000원이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다는건데, 안타깝게도 이존의 고속도로 통행은 불가능합니다(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존의 고속도로 통행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안전상의 문제로 고속도로 진입이 제한되는 것은 당연하겠죠.

미국 블로그를 보면 완충시 70km 정도를 달린다고 합니다. 이존 플러스는 완충시 120km의 거리를 충전없이 주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기온에 따라 2~30%의 연비 차이는 감안해야 한다고 하네요.
Detroit Hosts Flagship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국내 기업이 생산한 전기자동차 이존을 2년이 지난 뒤에서야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이 포스팅을 하는 내내 아쉽게 느껴집니다.

아무리 빠른 차를 가지고 있어도 꽉 막힌 서울 도심에서는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죠. 전기자동차 이존으로 출퇴근을 한다면 20만원 내외로 서울 도심을 마음껏 주행할 수 있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전기자동차 이존의 가격은 1200~13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 유력합니다(케나다 수출 차량 가격과는 자동차 제조 과정 등의 이유로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연간 200만원 정도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 나쁜 가격은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베터리의 수명과 재구입비 등을 고려해서 구매를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포스팅을 하다보니 최초로 상용화 될 뻔 한 전기자동차인 GM의 EV1이 생각나는데요. EV1이 세계최초의 전기자동차가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는 놀랍게도 1835년 네델란드의 크리스토 파베카가 개발했습니다.

EV1 crime scene -- Who Killed the Electric Car?
EV1 crime scene -- Who Killed the Electric Car? by Osbornb 저작자 표시

당시 EV1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EV1은 전량 회수되어 압사 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해야 했죠. 이를 두고 오일 머니에 의해 EV1이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는 등 EV1의 폐차를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EV1은 1996년 배기가스 규제법안 때문에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리우스도 이와 같은 이유로 탄생하게 되었죠. 그런데 EV1은 프리우스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4시간 충전으로 100~130Km/H의 속도로  16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었거든요. 게다가 소음과 배기가스도 전혀 없었습니다.


GM Killed The Electric Car
GM Killed The Electric Car by vaXzin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놀라운 성능에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이 다시 짜여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오일 부자와 기존 완성차 업체에서 EV1을 가만히 둘 리가 없었겠죠. GM역시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EV1은 판매가 아닌 장기리스 형식으로 출고되었고 때문에 EV1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결국 리스기간이 끝나자 GM은 차량은 전량 회수했고, 회수된 EV1은 모두 폐차되고 말았습니다.

14년이 지난 지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선 전기자동차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GM의 새로운 전기자동차 볼트가 있었습니다.

GM Battery Begins Assembly Of Electric Battery For Its Volt Car

전기자동차 이존 역시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어찌보면 EV1과 비교해도 떨어지는 성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우리는 석유가 고갈될까봐 걱정을 하곤 합니다.
과연 걱정할 일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일 머니의 각종 음모론을 차치물론하고 전기자동차 EV1의 짧은 일생만 보더라도 세계의 화석연료가 모두 사라져야 지구의 환경이 살아날 거라는 상상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전기자동차 이존이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네요.

전기자동차 이존!
저도 기회가 된다면 시승도 해보고 싶고^^ 구입도 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차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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