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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라쿤을 추파카브라로 만드는 인간의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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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전 텍사스에서 발견된 괴생명체는 너구리의 일종인 라쿤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인근 농장에서 30여마리의 닭이 의문사한 것을 두고 사체의 정체가 흡혈괴물 추파카브라라고 주장하던 분들을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드는데요. 추파카브라는 미확인 동물로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괴물의 일종입니다.

아마도 라쿤의 부패한 사체가 추파카브라 부활한 건 뾰족한 송곳니 때문인 것 같습니다. 라쿤의 길고 뾰족한 송곳니가 마치 어린시절 뱀파이어 영화에서 봐왔던 흡혈귀의 송곳니와 비슷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너구리의 사체를 보고 몬탁괴물이니 추파카브라니하며 스스로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건 아닐까요.

전형적인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꼴인데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일부 네티즌들은 괴생명체의 정체가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라며 추파카브라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체의 정체가 추파카브라면 우리나라에 추파카브라가 상당히 많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보신탕 밀집지역을 가보면 처참한 모습의 괴생명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괴생명체의 정체는 누렁이, 뽀삐 등으로 불리는 강아지들이죠.

얼마전에는 나무늘보의 부패한 사체를 보고 파나마의 괴물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외계인 시체가 발견되었다며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1년에 몇번씩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이 인간 스스로에게 실증이 났기 때문은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간'에게 실증이 난 '인간'이 새로운 생명체에 집착을 하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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